대전‧세종‧충남 1851개교 21만여명 등교…유증상자 無
충남 28개교 코로나19 걱정 연기로 등교 무산
각 교육청,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 준수 등 예방대책 실천 ‘안간힘’

[대전=내외뉴스통신] 최정현 기자 = 전국 유‧초‧중‧고 학생 237만 명을 대상으로 한 2차 등교가 이뤄진 27일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는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1823개교 21만여 명이 등교했다.

당초 1851개교 21만6781명이 등교 예정이었으나, 천안 18개교와 아산 10개교가 등교를 연기해 이날 오후 6시 현재 총 1823개교가 등교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초등학교 1∼2학년 148개교, 중학교 3학년 88개교, 고등학교 2학년 62개교, 유치원 251개원에서 총 8만9350명이 등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은 초 1~2학년 49개교(1만284명), 중 3학년 24개교(3673명), 고 2학년(3532명), 유치원 60개원(6758명)이 등교했다.

충남은 초 1~2학년 421개교(3만983명), 중 3학년 186개교(1만7954명), 고 2학년 117개교(1만9255명), 유치원 494개원(2만5632명), 특수학교 8개교(509명)가 등교예정이었으나, 천안‧아산지역 학교 28개교가 등교를 연기했다.

이날 등교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49일간 10명 안팎으로 안정세를 유지하다 갑자기 40명으로 급증한 다음날 이뤄진 것이어서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더했다.

다행히 대전, 세종, 충남지역 내에서는 유증상자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으나, 충남지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급증을 감안해 28개교가 등교를 연기한 것이다.

이 같은 등교 연기는 전국 곳곳에서도 이어져 이날 낮 12시 현재 서울에서만 111개교, 경기도 부천 251개교(고3 제외), 대구‧경북 88개교 등이 등교를 6월 초 이후로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상황에서 대전, 세종, 충남교육청은 수업현장 내 발병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대응책을 실행하고 나섰다.

특히 코로나19의 발병 잠복기간을 감안할 때, 등교 후 2주간의 예방이 추후 전면 등교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이미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등교수업을 위한 학교생활 안내’ 자료를 전 교사에게 배부하고, 학교별 대응 매뉴얼이 담긴 상황실용 포스터 1종, 교실 부착용 포스터 2종을 전 학교에 배부했다.

또 학교 내 학생 밀집도를 최소화하기 위해, 학년별로 15분 내외의 시차를 둬 등‧하교를 하도록 했으며, 수업 시간 5분 감축 및 쉬는 시간을 차등 운영하고 충분한 급식 시간을 확보해 학년별로 별도의 급식 시간을 운영토록 했다.

학교 여건에 따라 급식실 지정좌석제, 칸막이 설치 등을 실시토록 했으며, 방역, 생활지도, 보건, 급식 등을 지원하는 ‘학교 교육활동 지원 인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유‧초‧중‧고 모든 학교에 예산을 배부할 예정이다.

특히 책상 배열을 독립적인 시험대형으로 배치하는 방안은 공통으로 적용하되, 학급당 인원이 초등 25명, 중등 28명 초과로 학생 간 거리 학보가 어려운 경우, 개인별 칸막이를 설치해 접촉을 최소화하거나, 사물함 및 교실 물품 등을 교실 밖으로 이동해 추가 공간을 확보하는 방안 및 일반교실보다 규모가 큰 특별실, 다목적실 등을 교실로 활용하는 방안 등을 권장하고 있다.

한 학급을 둘로 나눠 수업하는 분반 수업의 형태뿐 아니라, 등교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 운영토록 해 학년 단위로 격주제 또는 격일제로 병행하는 방안, 등교수업 2주, 원격수업 1주로 운영하는 방안 등을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세종시교육청은 학교 내 밀집도와 학생 간 접촉을 최소화해 학사일정을 안전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등교 인원을 평소 대비 2/3 정도로 유지하는 내용을 담은 등교수업 운영 방안을 제시했다.

유치원은 등원 2‧3‧4부제(3부제 예시: 월-수-금 등원수업, 화-목 원격수업)로 선택‧운영하고 연령별 등‧하원 시차제와 점심 식사 전 귀가 등 자체계획 수립을 통한 유연한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다.

초등학교는 저학년인 1, 2학년은 원격수업에 적응하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매일 등교 여부를 학교에서 결정하되, 그 외 학년은 격일‧격주로 교차 등교할 수 있다.

진학을 고려해 고 3학년과 중 3학년은 매일 등교를 원칙으로 하고 중학교 1~2학년과 고등학교 1~2학년은 학교 실정에 맞게 격일‧격주로 등교하도록 권장했다.

이와 함께 모든 학교의 공통 사항으로 등교‧원격수업 병행 운영, 수업시간 탄력적 운영, 등교시차제, 학년별 급식시간 시차 운영, 급식테이블 칸막이 설치, 교실 내 거리확보 등의 학교 내 밀집도 최소화 방안을 안내했다.

과밀학급은 특별실 또는 1.5배 공용교실 등으로 학급 이동 배치를 권장하고, 학급 내 분산, 학급 간 분산, 학년 간 분산 등 다양한 분반 운영 방법을 제시했다.

특히 26명 이상의 과밀학급과 18학급 이상 또는 300명 이상의 중‧대규모학교에는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을 격주‧격일 등으로 병행해 학교 밀집도를 평소 대비 2/3정도로 유지할 것을 적극 권고했다.

또 등교수업 후 개인사정으로 출석이 어렵거나 가정학습을 원하는 학생은 위기경보 단계가 심각, 경계 단계인 경우에 가정학습의 사유로 교외체험학습을 신청할 수 있으며 공휴일을 제외하고 최대 14일(유치원 30일 이내 허용)까지 출석을 인정받을 수 있다.

충남교육청은 ▲원격수업과 등교수업의 격일, 격주 병행 운영 20% ▲수업시간 탄력운영 38% ▲학년별 수업시작종료 시차운영 50% ▲교내 일방통행 실시 59% 등의 비율로 학교별 특성에 맞는 다양한 방법을 실천한다. 1개 학교가 2~3가지 방법으로 수업시간 등을 조정해 운영한다.

특히 일반계 모든 고등학교(76교)에 온라인 스튜디오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미 설치돼 있는 5교를 제외한 71교에 1교당 2500만원을 지원하해 구축한다. 1학기 중에 설치해 2학기부터 활용이 가능하다. 온‧오프라인 혼합수업과 원격수업 콘텐츠 제작에 활용한다.

아울러 수업과 방역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학교의 업무 경감을 위해 교육청의 지원을 강화한다. 등교 수업 개시부터 6월 한 달 간 ‘등교수업 지원의 달’로 운영하고, 해당 기간 동안 수업과 직접 관계없는 외부 연수, 회의, 행사, 출장 등을 지양한다.

또 안전한 교육활동을 위한 인력 지원 사업도 추진한다. 각급 학교에 2288명을 배치해 방역활동, 생활지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고2 학생을 둔 한 학부모(대전 서구)는 “아이들의 등교에 불안한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아이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어른들이 생활 속 감염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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