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이용복 기자=무르익은 봄과 함께 녹읍이 짙어지는 여름의 문턱을 마주한 5월, 과거 산과 들에는 이 맘때면 화사한 들꽃과 싱그러운 풀잎들을 찾아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자연환경의 변화나 벌목 등으로 인해 자연의 푸르름을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엉겅퀴는 이 같은 상황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보라색 꽃을 피우며 산과 들을 채웠던 엉겅퀴는 요즘, 산과 들에 쌓이는 낙엽으로 인해 엉겅퀴 씨앗이 발아를 하지 못하는 데다. 무분별한 남획이 이뤄지면서 보기가 어려워졌다.

그러나 국내 농가의 노력으로 이 엉겅퀴를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전북 임실군에 위치한 임실생약영농조합(이하 임실생약)에서는 6년의 연구 끝에 엉겅퀴를 일반 농가가 재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임실생약은 국내 최초로 멸종위기종인 엉겅퀴의 재배법을 표준화하고, 임실지역 농가에 전파했다. 이에 임실지역에는 현재 17만5000㎡에 이르는 대규모의 엉겅퀴 재배단지가 조성돼 있다.

본초강목 [本草綱目]과 동의보감 [東醫寶鑑] 등 옛 문헌에 따르면 엉겅퀴의 뿌리와 잎 등은 간 기능 보호나 혈액 순환 증진에 도움이 되는 약재로 알려져 있다. 또한, 몸속에 쌓인 어혈을 푸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임실생약은 전주대학교에서 엉겅퀴의 비알콜성 지방간 개선에 대한 효능연구를 비롯, 인삼특작부에서 엉겅퀴와 잇꽃씨, 약쑥을 이용한 퇴행성관절염 연구를 진행 중이며 현재 동물실험 진행이 완료된 상태다.

이에 임실생약 관계자는 “현재 엉겅퀴의 뿌리와 줄기, 잎과 꽃 각각에 함유된 여러 성분과 채취시기별 함유량의 변화 등을 구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엉겅퀴의 쓰임새가 더욱 다양해져, 글로벌 소재로 쓰이게 될 수 있기를 기대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임실생약은 이 같은 엉겅퀴의 효능을 담은 건강음료와 액상차를 비롯한 환, 젤리 등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엉겅퀴가 함유된 첫 B2C 제품 엉겅퀴 건강즙 '백년대계'를 신규 런칭하며 소비자들의 편리성을 증대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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