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지진전문가와 함께 해남지진 원인과 특성 진단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기상청은 1일 ‘지진전문가 회의’를 개최하여 최근 전남 해남지역에서 작은 규모의 지진이 연속 발생하는 원인과 전망에 대해 논의한 결과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해남지역 지진은 4월 26일 이후 총 75회 발생하였으며(5월 31일 기준), 5월 9일 이후 잦아들고 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해남지진의 발생원인에 대해 특정 짓지 않았으나, 한반도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지진 현상임에 의견을 모았다.

이번 연속으로 발생한 지진이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지진 발생 깊이 5~15km 전후에 비해 다소 깊은 20km 부근 지점에서 발생한 것에 대해 심층 논의한 결과, 주변 지역의 지각 두께 변화, 주변과 다른 온도조건, 구성물질 등의 요인에 따라서는 통상적인 지진 발생 체계로, 이번 해남지진처럼 발생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종합적으로, 전문가들은 해남지역 발생 지진에 대한 현재까지의 관측 및 분석결과로 볼 때, 대규모 지진의 전조로 보기에 성급한 판단이라는 공통된 의견을 피력하였다.

이는 지진 발생 위치가 좁은 범위에 분포하여 단층의 크기 자체가 크지 않고, 2013년 보령해역, 2019년 백령도 주변에서 이번 지진과 유사한 연속 발생지진 사례가 있었지만, 해당 지역에서 대규모 지진으로 이어지지 않았던 사실도 판단의 근거가 되었다.

또한, 이번 사례와 같이 지하 20km 깊이에서 지진이 발생할 경우 지표면까지 전달되는 에너지는 급격히 감쇠하는 경향이 있어, 국민이 우려하는 수준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그러나 이번 해남지역에서 발생한 지진의 명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하부단층구조 파악 연구와 함께, 단기간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지진 체계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김종석 기상청장은 “해남지역 주민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해당 지역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24시간 365일 지진 감시·통보체계 가동에 만전을 다할것”이라며, “이와 동시에 보다 명확한 발생원인 규명을 위해 중·장기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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