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 nbn시사경제] 김한기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 이사장 겸 집행위원장 = 제8회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7월2일 부터 8일까지 전 세계에 코로나 19가 휘몰아치는  상황을 고려하여 꼼꼼히 개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다양하고 우수한 1,886편의 작품이 출품되었고 이중 엄선된 200편의 장편과 단편영화가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상영될 예정입니다. 국내 유일 어린이영화제로 매년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며, 글로벌한 국제영화제로서 면모를 갖추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영화제는 어린이가 주인공인 영화제입니다.
우리 영화제의 특색 있는 프로그램으로는 ‘학생단편 영화심사’를 꼽을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직접 연출한 단편영화를 어린이 심사위원단이 심사 및 시상함으로써 아이들의 관심과 생각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또한‘영화워크숍’을 진행하여 "나도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 배우가 될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품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런 프로그램들은 우리 영화제의 자랑거리로서 미래의 영상 콘텐츠를 이끌어 갈 새싹을 발굴하는 기회가 됩니다.

제가 영화제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구로구는 아이 키우기 좋은 구로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사업으로 어린이영화제 개최를 결정했고, 저에게 집행위원장을 맡아 달라는 제안을 해 왔습니다.

 저는 50여 년간 IT 업종에서 외길을 걸어온 사람이어서 영화라는 분야는 아주 생소하여 그 요청에 거절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거듭되는 요청이 있어 이사장직을 일단 수락하고 취임식을 하게 되었고, 영화제를 운영할 수 있는 집행위원장은 영화감독, 배우등 영화관계자에게 요청하였으나, 턱없이 적은 예산 등으로 여건이 열악한 관계로 희망자가 없어 부득이 제가 이사장과 집행위원장 직을 겸직하면서 그 동안 제가 살아온 구로구에 ‘내생에 마지막 봉사를 한다’라고 다짐하였습니다.
영화제 집행위원장 직을 수행하면서 오로지 영화제 발전을 위해 개인재산까지 출연하여 영화수입, 배급, 제작을 할 수 있는 썬텍엔터테인먼트(주)를 설립하여 본격적인 영화진흥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한편, 영화, 문화 예술인 등의 각계 인사를 두루 만나면서 영화인으로서 변신을 시작하였고 다른 영화제에도 참가하여 대중문화로써 가치에 대하여 많은 공부를 했으며, 생에 모토로 삼고 있는 “도전정신”과 “할 수 있다”라는 신념과 열정으로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만의 독특한 영역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올해로 8년째 어린이영화제를 준비하면서 이 시대의 희망인 어린이들을 위해 ‘더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늘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의 마음과 힘을 영화제에 모두 다 하고 싶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문화 예술 관람 분야 중 영화 관람을 친숙해 하며 가장 많이 경험하고 있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영화시장에서 제작환경은 흥행을 가장 크게 고려하다 보니 어린이 소재의 영화는 제작이 어려운 실정입니다. 2019년도 영화진흥위원회 통계자료를 보면 전체관람가 개봉 편수는 한국영화 6.7%(47편), 외국영화9.7%(121편)입니다.
이처럼 타깃을 어린이로 한정하면 소재 발굴과 흥미 유발요소에서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어 제작편수도 적고 찾는 사람도 적어 어린이관련 영화제들은 명칭을 바꾸거나 폐지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영화감독, 배우 등 영화관계자들도 어린이관련 영화에 관심이 멀어지고 있어 미래의 희망이 사라지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까운 일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명맥을 잇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영화제가 더욱 성장, 발전하기 위해서는 관계기관과 기업, 정치권 등 모두의 지혜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개개인의 미래 세대에 대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중요할 것입니다.
집행위원장으로서 앞으로의 희망은 구로디지털단지의 영화관련 기업과 연계하여 새로운 마켓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경쟁력 있는 핵심자원으로 성장하여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가 하나의 브랜드가 되어 건전한 놀이문화를 만들고 21세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유도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아이들에게 주어진 매일 매일의 하루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는 시간입니다. 그들의 가능성을 보십시오. 아이들이 경험하고 느끼고, 바라보는 매일의 모든 것에 미래의 열쇠가 있습니다. 우리 서울구로국제어린이영화제는 아이들과 그 길을 함께할 것입니다. 맑게 피어나는 꽃봉오리에서 희망을 품고, 작게 움츠린 새의 날개 짓에서 용기를 얻고, 넘실대는 파도에도 굴하지 말고 아이들이 꿈을 이뤄가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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