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
지역특산물 대량물량은 수도권, 중소농은 로컬소비 ‘투 트랩’으로 판로 개척 주력

[충북=내외뉴스통신] 이건수 기자=지난해 12월 27일 부임한 제41대 염기동 농협충북본부장은 ‘농산물 유통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보은 출신으로 신흥고와 충북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1990년 처음 농협 보은군지부에 발령을 받아 농협 일을 시작해 중앙회 농기계은행사업단장, 서울 영등포공판장, 강서공판장, 하나로클럽 신촌점장, 창동유통센터 지사장, 가락공판장 사장, 품목연합부장, 농협충북유통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특히, 1994년 농안법 파동 당시 농협 본사 ‘신유통기획단’으로 선발돼,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체계를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중심의 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 일익을 담당해, 오늘 날 우리나라 농산물유통구조 개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다지는데도 큰 역할도 수행했다. 

염 본부장은 또, 유통전문가답게 충북농협을 유통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판로’에 대한 남다른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대량물량은 수도권으로, 중소농들은 인근에서 로컬소비 개념으로 판매방안을 강구하는 ‘투 트랩’으로, 판로문제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각 지역 특산물을 대량 생산하고 있는 각 시군지부에 미리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수도권 공판장이나, 각종 일반 유통회사 바이어들을 초청해 판촉전을 실시하는 등 ‘사전 마케팅’을 반드시 진행하도록 주문했다.

염기동 본부장은 취임하면서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조직 경쟁력 강화의 초석일 뿐만 아니라, 협동조합의 설립 목적과 주요한 경영 가치 중 하나"라며, "도민과 함께 울고 웃는 농협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농가소득 증대를 비롯해 도민과 농업인들에게 경쟁력 있는 금융 서비스 제공,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발전하는 농협, 그리고 동료들과 가족, 친구같이 근무할 수 있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고 실행하고 있다.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국에서, 염 본부장은 범 농협차원에서 차별화된 대책으로 코로나19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다.

우선 충북농협은 발빠르게 ‘화훼농가 돕기 운동’을 제시했다. 졸업식이나 개학이 늦어지면서 화훼농가의 판로가 막혀버렸고, 수출마저도 전면 중단됐다. 이에, 충북도와 함께 소비촉진운동을 펼쳤고,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켜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됐다.

또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위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사업을 전개해, 농업인과 학부모 모두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울러, 농산물 판로도 이슈화시켜 충북 관내기관과 동참해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약 5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염 본부장은 또, 직원들과 함께 의료진 등에 감사를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와 조속한 극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희망캠페인 릴레이‘에도 동참했다.

1961년 창립된 농협이 60주년을 맞이했다. 염 본부장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모토아래 농업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시대를 만들기 위해 2025년까지 최선의 노력으로 정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농협은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장을 견제하는 역할이 최우선”이라며, “농민들은 개별적 약자이기 때문에 농산물을 출하 시 농가를 조직화해서 대응하거나, 농자재 공동구매 등을 통해 시장기능을 견제함으로써 농업인들의 권익향상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염기동 본부장은 “남은 임기동안 농산물 판로와 일손부족 해소에 특히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일선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농업인 입장에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 생산한 농산물에 대한 판로문제이기 때문이다. 무조건 판매한다는 것보다 노력한 만큼 적정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그야말로  제값을 받고 판매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 하나, 갈수록 농업인들이 일손 부족을 제일 걱정하고 있다. 농번기 때는 고사리손도 빌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일손이 부족하다. 이에, 10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농작업반’을 활용하거나, 각종 농협에 조직돼 있는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등과 연계해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취재진을 반듯하면서도 정감어린 인상으로 맞이한 염 본부장은 30년 농협맨으로 근무하면서 조직문화가 그 옛날 느꼈던 따스한 ‘정(情)’이 많이 퇴색돼 가고 있는 점이 제일 아쉽다고 한다. 그래서 임기동안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앞으로도 충북농협 임직원과 함께 농업인과 도민이 모두 만족하는 유통혁신을 만들어가고, 스마트농업을 발전시켜 농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살고 싶은 농촌’, ‘도시민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어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염기동 본부장을 성화동 집무실에서 만나봤다.

- 무엇보다 취임 초부터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이 많았을텐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는 충북농협만의 차별화된 대책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국가가 어려움에 처해 있다. 저희 농협도 예외 없이 업무에 많은 차질이 발생했다. 그런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범 전사적으로 종합적인 차별화된 대책을 강구해 대응전략을 펼치고 있다.

첫 번째, 우선적으로 ‘화훼농가 돕기 운동’을 제시했다. 졸업식이나 개학이 늦어지면서 화훼농가의 판로가 막혀버렸고, 수출마저도 전면 중단됐다. 이에, 충북도와 함께 소비촉진운동을 펼쳤고, 사회적 이슈로 부각시켜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됐다.

또한,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교급식 중단으로 어려움에 직면한 친환경농산물 생산 농가를 위해, 충북도와 도교육청과 함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91억 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18만7천여 명에게 충북농협의 주도하에 농식품부, 충북도, 도교육청의 적극적인 협조 속에 6월까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전달할 계획이다. 학부모들한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농가들 수입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 5월 20일에는 충북농협이 코로나로 위축된 농축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농축산물 꾸러미 2,600박스와 도시락 4,500개 총 1억여 원 상당을 충청북도에 기부했다.

또한, 임직원들과 함께 의료진 등에 감사를 표하는 ‘덕분에 챌린지’와 조속한 극복을 기원하는 의미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희망캠페인 릴레이’에 동참도 했다.

이밖에도 농산물 판로문제를 이슈화시켜 충북 관내기관과 동참해 ‘우리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펼쳐,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약 5억 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두 번째, 농업·농촌 관련해 시급한 현안 중에 하나가 조세감면제(일몰)시한 연장이다. 올 연말이면 3년 기한이 만료된다.

만약 연장이 안 되면, 비료나 농약을 살 때 농민들이 더 세금을 더 내야한다. 전국 농업인들이 부가가치세, 이익배당금, 적금 등에서 감면받는 세금이 약 1조7천 여 억 원이나 된다.

때문에 저희 농협 입장에서는 어려운 농업·농촌을 위해 조세감면 일몰기한 연장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임을 강조하면서, 정부가 연장하는 조치가 이루어지도록 다각적인 농정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농민수당과 고향세 도입 등 현안이 있는데, 농업·농촌을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입법화가 필요하다.

세 번째, 정부가 지난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시행하고 있는 ‘공익직불제’다.

0.5ha미만 농가의 경우, 직접 경작하거나 임차를 하면 이들에겐 연간 120만원의 직불금을 받을 수 있다. 또, 농지면적에 따라서 면적직불금을 신청하는 제도가 있다.

이 부분은 농가의 소득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일선 농협에 신청기간 동안 농가들이 받아야할 직불금이 얼마인지 문의하는 사항을 안내할 창구를 설치했고, 전 직원들에게도 안내에 관한 교육을 시켰다. 물론, 중간에 신청농가에 대해 정부가 이행점검을 거친 후 연말에 직불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일손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세 가지 방향에서 ‘일손돕기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10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농작업반’을 활용해 인력이 필요한 농가와 직접 매칭을 시켜주고 있다.

또한, 각종 농협에 조직돼 있는 농가주부모임, 고향주부모임 등과 유관기관, 기업체와 연계해 일손을 농가에 중개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충북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생산적 일손돕기’에 적극 동참하도록 각종 기관과 단체, 동호회 등을 연결시켜, 일손도 돕고 4시간 봉사하면 2만원을 제공한다. 이를 받아 다양한 용도로 활용도 하고, 어려운 이웃에게 기탁도 하고 있다. 이처럼 세 방향에서 일손 부족을 해소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부임하면서 4대 중점추진 사업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했다. 그동안 추진 성과는.

“지난해 12월 27일 취임식에서 △농가소득 증진 향상 △도민과 농업인을 위한 최고의 금융서비스 제공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사랑받는 충북농협 구현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만들기 등 4대 중점추진 사업에 대한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첫째, 농가소득 증진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느 해 보다 농업여건에 어려움이 많은 시기이다.

다만, 이에 위축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영농지원과 로컬푸드 소비촉진 운동 등을 통해 헤쳐 나가고 있다.

영농지원의 경우 지자체협력사업, 생산적 일손봉사 등 농촌일손돕기, 농축협 자금지원 등을 최대한 확대하고 인건비와 영농비 절감을 통해 농가소득이 증대되도록 힘쓰고 있다.

또한, 갈수록 농축산물의 안전에 대한 소비자 의식이 높아짐에 따라, 안전하고 건강한 우리 농축산물 소비촉진 운동을 적극 펼쳐 나가고 있다.

가시적인 결과로 농협에서 운영 중인 로컬푸드 매장의 매출액이 2019년 1월~3월 약 27억 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약 43억 원으로 60%이상 성장했다.

둘째, 도민과 농업인을 위한 최고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다각적인 금융지원에 노력했다.

충북신용보증재단과 긴밀히 협의해 여신지원의 경우 충북전체 1,400여건 중 300여건을 농협이 처리해 금융권 중 가장 많이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 19 피해기업을 위해 309곳에 88억 원을 지원했으며, 소상공인 대출도 400여건에 114억 원을 지원했다.

NH농협은행에서는 충북신용보증재단과 주 3회 이상 간담회를 갖고 지원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소상공인대출 신속지원을 위한 테스크포스팀을 운용 중이며, 코로나 피해가 우려되는 거래처를 농협이 먼저 찾아가 지원방안과 정책을 협의해 주고 있다.

셋째, ‘사랑받는 충북농협’이 되도록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농업분야에서는 화훼, 우유, 쌀, 김치 등 어려움에 처한 곳에 소비촉진 운동을 벌였다. 특히, 충북농협과 유관기관이 협조해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사업을 펼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관내 축협에서 코로나 방역차량 지원, 충북농협 전 직원 헌혈릴레이, 의료진 등에 대한 성금 및 물품전달 등이 있었다.

넷째, 수평적이고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겠다. 회의와 보고문화에 변화를 주는 것이 수평적 조직문화의 첫걸음이라고 생각해, 회의 시 테이블에 상석을 빼고 지위에 상관없이 수평적 테이블에 함께 앉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보고문화에 있어서도 결재를 기다리느라 비서실에서 근무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신속한 결재를 하고, 부재중이면 카톡으로 보고를 받고 있다.”

- 염 본부장은 탁월한 업무능력에다 특히, ‘농산물 유통분야’의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는데.

“무엇보다 농산물은 판로가 중요하다. 때문에 매 맞을 준비를 먼저 할 수 있는 판로가 돼야 한다.

예컨대, 청주 특산물인 오송 ‘맛참동이’ 수박이 지난달 하순부터 첫 출하를 시작했는데 수확시기에 맞춰 미리 어디에, 얼마나 판매할지 등을 먼저 고민해야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큰 문제인 것이다.

농사짓기도 바쁜데 언제 판로까지 걱정할 시간 있겠는가? 반론을 제기할 수 있겠지만, 생산자인 농민은 농협만 쳐다보고 있으면 안 된다. 판로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농협도 나름대로 애로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부분을 타개하기 위해, 각 시군지부별로 관내에서 생산되는 각 지역 특산물(수박, 복숭아, 사과, 대추, 블루베리 등등)의 대량물량을 미리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 치밀한 계획을 세워 놓도록 주문했다.

서울 및 수도권 공판장이나, 각종 일반 유통회사 바이어들을 초청해 판촉전을 실시하든지 하는 ‘사전 마케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특산물을 대규모 물량으로 출하하는 전업농과는 달리 중소농업인들은 어떻게 판로를 확보하느냐?도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이에, 지역농협과 유통계약사와 연계해 직거래 시스템인 ‘로컬푸드’를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농가들이 생산한 물량을 조금씩 소포장해서 인근 지역농협마트나 청주시내 마트와 연결시켜 판매되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결국 대량물량은 수도권으로, 중소농들은 인근에서 로컬소비 개념으로 판매방안을 강구하는 투 트랩으로 판로문제 해소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도 보이고 있다.” 

- 남은 임기동안 충북농협을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지.

“지난 5월 11일 서울 서대문구에 농협중앙회 중앙본부 대강당에서 이성희 농협중앙회장과 전국 주요 조합장 등 500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2025 선포식’이 있었다.

선포식에서 ‘농업인이 대우받고, 농촌이 희망이며, 농업인이 존경받는 ’함께하는 100년 농협‘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5대 핵심가치를 수립했다.

농협은 비전 달성을 위해 △농업인과 소비자가 함께 웃는 유통 대변화 △미래성장동력을 창출하는 디지털 혁신 △경쟁력 있는 농업, 잘사는 농업인 △지역과 함께 만드는 살고 싶은 농촌 △정체성이 살아있는 든든한 농협을 5대 핵심가치로 제시했다. 농협은 이와 연계해 80대 혁신과제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시장의 패러다임은 △낮아지는 성장잠재력 △제로금리시대 진입 △4차 산업혁명의 물결 △리테일 테크 기반의 유통혁명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

농업·농촌은 △지방소멸 위험직면 △농촌의 열악한 생활환경 △농업인의 취약한 소득여건 △기후변화에 따른 농업생산 불안 등의 위기를 겪고 있다.

‘농협 비전 2025’는 이러한 시장 패러다임의 변화와 농업농촌의 위기를 인식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기회로 만드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자는 의미이며, 이를 통해 농토미아를 만들어 가자는 의지이다.

충북농협도 이에 발맞춰, 농업인과 도민이 모두 만족하는 유통혁신을 만들어가고, 스마트농업을 발전시켜 농업 효율과 생산성을 높여 나갈 것이다.

또한, 농가소득 증대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영농지원을 펼치고, ‘살고 싶은 농촌’, ‘도시민이 찾아오는 농촌’을 만들어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전력을 다할 것이다.

현재 농업분야에 충북경제의 발전을 위해 4대 핵심사업을 추진 중이다. 농축산물 판매를 확대시켜 지난해 1조 6천억 원에서 올해는 1조 8천억 원으로 증가시키고, 농식품 부가가치 제고에도 힘써 올해 1,000만 불을 달성하겠다.

 또한, 로컬푸드 직매장도 22개소에서 30개소로, 팜스테이마을 방문자수도 30만 명으로 확대해 농외소득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 농촌·농업 활성화 및 교류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업무 협약’은.

“영농철을 맞아 농촌들녘에 일손부족이 가장 시급한 사항이다. 이에 지난 3월부터 지자체와 더불어 농업기술원,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농업관련 유관기관 등과 생산적 일손봉사 참여 협조를 구했다.”

- 1990년 처음 농협 보은군지부에 첫 발령을 받아 드디어 지역본부장까지 올랐다. 30여 년 ‘농협맨’으로서 뒤돌아본다면.

“제가 1990년 3월 1일자로 제 고향인 보은군지부로 첫 발령을 받아 근무한지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돌이켜보면 가장 아쉬운 부분이 예전 같은 ‘정(情)’이 많이 퇴색돼 가고 있다는 점이다. 보은군지부에 근무할 당시에는 합병전(현재는 3개로 합병)이라 10개 단위농협이 있었다. 고지식한 얘기 같지만, 그때는 조직 속에 ‘정(情)’이라는 문화가 자리잡고 있었다.

예컨대, 여름 되면 관내 농협과 농업인들이 함께 ‘천렵’을 간다든지, 운동장을 빌려 스포츠 행사도 진행했다. 애경사 시 서로 성의를 표했고, 심지어 상여를 매기도 했다.

물론 시대가 많이 변했다지만, 그런 정을 주고받던 그 시절이 그립기도 하다. 요즘엔 여러 가지 면에서 괴리 부분이 많아 따스한 정을 찾아볼 수 없어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의 연장인지 몰라도 ‘수평적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충북에만 근무하고 싶었는데 1994년, 농협본사 ‘신유통기획단’으로 인사발령이 나 서울생활이 시작됐다.

그 해에 농수산물가격안정에관한법률, 즉 ‘농안법’ 파동이 있었다. 가락동시장에서 중개인들이 경매를 거부하는 사건이 일어나 서울시내 유통이 마비되는 난리가 났다.

그러자 농협에서는 전국에서 몇 명을 책임자로 착출해 본사에 ‘신유통기획단’을 조직했는데 그때 저도 뽑혀 발령을 받은 것이다. 

이 사단을 계기로, 정부에서는 도매시장 중심의 유통체계를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중심의 시스템으로 유통구조를 전환하라는 방침이 내려졌다.

그래서 산지에는 농가들이 수집하고 작업할 수 있는 ‘간이집하장’이 설치됐고, 농협은 산지 농산물유통센터를 조성했다. 또한, 여기서 상품화 해놓은 것을 도시에 판매될 수 있도록 하는 ‘권역별농산물물류센터’를 만들었다.

창동센터를 건립할 때 제가 담당자였다. 그때가 제일 힘들었지만, 그런 유통시스템을 도입해 놓은 것이 우리나라 농산물유통구조 개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 올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보람도 느꼈던 것으로 기억된다.”

- 갈수록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농촌을 위해 도농상생의 연결고리인 ‘농협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강조되고 있다.
 

“농협은 농업인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경쟁력을 높여 농업인의 삶의 질을 향상하고, 국민경제의 균형있는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농협의 기반 자체가 농업인, 농촌, 국민이기 때문에 모든 사업이 기업과는 다르게 사업을 운영함에 있어서 농업인들의 권익향상과 국민에게 우선 이바지해야 한다.

이에, 농협은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시장을 견제하는 역할이 최우선이다. 농민들은 개별적 약자이기 때문에 힘들여 농사지은 농산물을 개별출하를 하게 되면 제값을 못 받을 수 있으니까 농가를 조직화해 대응하거나, 개별적으로 농자재 등을 구입하기보다 공동구매를 통해 시장기능을 견제함으로써, 농업인들의 권익향상을 우선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진행해야 한다.

농협은 순수 우리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는 토종은행이기 때문이다.”

- 끝으로 한 말씀.

“어느 조직이나 마찬가지겠지만 CEO가 되면 그 위치는 ‘누리라는 자리’가 아니다. 저도 운 좋게 고향인 충북에서 본부장 업무를 수행하고 있지만, 임기동안 ‘최선을 다해서 봉사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때문에 동료들의 힘을 등에 업고 현장인 농업·농촌을 수시로 찾아가보고, 유관기관과의 유대관계도 돈독히 다져 충북농협이 농업·농촌과 농업인들에게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발휘해 봉사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그 어느 때 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충북도민들께서 높은 시민의식과 위기극복 노력으로 다른 어느 곳보다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는 모습에 자긍심과 경의를 표하고 싶다. 충북농협도 도민과 함께 동행하며,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극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아울러 농업농촌과 생명창고를 지켜나가는 조합원분들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 더욱 혁신과 변혁을 통해 조합원분들과 함께 새로운 농협 100년을 만들어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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