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최근 방송가에 복귀한 가수 길(본명 길성준)이 한창 인기몰이 중인 가수 비의 '깡' 저작권 수입을 소아 환자들에게 기부하기로 했다.

길이 작곡한 2017년 발표곡 '깡'은 당시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최근 재조명받으며 인기곡이 됐다.

길은 자신이 출연 중인 채널A 예능 '아빠본색' 제작진을 통해 "아들 하음이가 하늘에서 주신 선물이듯, 최근 '깡'에 높은 관심이 쏟아진 것은 많은 분에게 받은 사랑을 나누며 살라는 하늘의 가르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안 좋지만 형편이 어려워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망설이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들었다"며 "그런 아이들이 치료를 받아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소아 환자들에게 '깡'의 저작권 수익을 기부하겠다"고 했다.

길은 2004년과 2014년 그리고 2017년까지 세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되면서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길은 최근 3년여 만에 채널A ‘아이콘택트’에 등장해  “저와 제 음악을 사랑해 주신 분들께 너무나 깊은 실망감을 드려서…”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길은 “음악으로 보답한다는 건 말도 안 되고, 그래서 집에서 악기도 다 치워버렸다”며 “산에는 아무도 없으니까, 그냥 걷자는 생각으로 산을 많이 올랐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리고 그는 사실상 ‘잠적’했던 3년 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자신의 근황도 있는 그대로 공개하며,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해명하지 못했던 이유 또한 밝혔다.

길은 “3년 전 언약식을 하고 2년 전에 아들이 생겼다. 결혼 사실을 아는 분들이 지금도 많지 않다”고 고백했다.

당시에 의혹을 부인했던 것에 대해 길은 “타이밍을 놓쳤다”고 했다. 그는 “제가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때였고 친구들과도 연락을 끊은 상태였다.

이후 매주 방송 중인 채널A '아빠본색'에서 길은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진 아빠이자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길이 최근 인기몰이 중인 '깡'의 저작권 수익을 소아 환자들에게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가수 비가 지난 2017년 발표한 곡인 '깡'은 최근 3년 만에 '1일 1깡'이라는 유행어와 함께 뮤직비디오 조회수 1250만뷰를 넘겼고, 차트 역주행을 거듭하며 신드롬급 인기를 모으고 있다. 발매 당시에는 허세만 가득하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지만, 현재는 뮤직비디오 유튜브 영상에 13만 건 이상의 댓글이 달릴 만큼 '핫'한 곡이 됐다.

원곡자인 비는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 등에서 길을 직접 언급했으며,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이 박재범, 김하온, pH-1, 식케이 등이 참여한 '깡'의 리믹스 버전 음원 출시를 알려 더욱 음악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깡'의 작사와 작곡자인 길 역시 '아빠본색'을 통해 방송 복귀를 알렸고, 아내와 아들의 모습까지 공개하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1978년생으로 올해 나이 마흔 세살인 길(길성준)은 2인조 힙합 그룹 리쌍의 래퍼로 국내 힙합 가수들에게는 드문 허스키한 보이스를 가지고 있다.

2014년 4월 23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후 무한도전에서도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진후 복귀해 활발하게 활동하며 인기를 구사했지만 2017년 6월 28일, 서울 남산3호터널 입구에서 3번째 음주운전 단속에 걸리면서 연예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에 들어갔다.

당시 길에 차를 세워 놓고 잠들어 있던 걸 경찰이 수상하게 여겨서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 알콜 농도는 0.16%로 면허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2017년 10월 13일, 서울중앙지법은 그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2017년 9월 12일 자로 KBS로부터 출연정지 처분을 받았다. 동시에 MBC에서도 출연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무한도전이 종영할 때까지 언급되지 못했다.

이후 2018년 5월 9일, 2018년 3월에 일반인 여자와 결혼했고 혼인신고까지 했다는 기사가 나오자 그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지만 그 뒤 혼인신고 6개월만에 득남해 한 아이의 아빠가 됐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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