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지난달 충남 태안에서 발생한 모터보트 밀입국 사건 외에도 지난 4월 태안에서 또 다른 밀입국 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황준현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수사정보과장은 5일 태안해양경찰서 회의실에서 언론 브리핑을 통해 "지난달 21일 밀입국 용의자 검거를 위해 같은 달 31일 저녁 탐문 수사를 하던 중 밀입국자로 의심되는 인물에 대한 제보를 받고 이들의 신분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입국기록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인 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사 결과 이들을 포함한 중국인 5명이 4월 18일 오후 5시께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해변에서 고무보트를 타고 출항해 이튿날 태안 의항해수욕장 인근 해변으로 밀입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거된 밀입국자 2명을 상대로 파악한 정보 등을 이용해 다른 밀입국자와 국내 운송책 등에 대한 검거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잇단 밀입국 범행에서 검거된 밀입국자들은 모두 과거에 한국에서 체류했다가 불법체류 등의 이유로 강제 퇴거된 전력이 있으며, 이들은 중국에서 생활고로 인해 불법 취업을 목적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조사됐다.

황 과장은 "두 사건 모두 중국에서 중국인 모집책이 채팅앱인 '위챗'을 통해 밀입국 희망자를 모집했다"며 "지난달 21일 밀입국의 경우 개인당 1만위안(한화 172만원), 4월 밀입국은 1만5천위안(한화 260만원)을 모집책에게 송금했고, 모집책이 그 자금으로 보트와 유류 등을 구매한 뒤 밀항 시기에 맞춰 집결해 한국으로 밀입국했다"고 덧붙였다.

하만식 태안해경 서장은 최근 '태안 루트'의 중국인 밀입국이 잇따르는 이유에 대해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중국과 가까운 태안으로 넘어오는 게 아닌가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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