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실화탐사대'가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유명 약사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를 집중 조명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는 유명 약사 유튜버 ‘약쿠르트’를 둘러싼 논란과 파문을 둘러보고, 당사자와 인터뷰를 시도했다.

한때 수려한 비주얼과 뛰어난 입담으로 유튜브는 물론, 각종 방송에까지 출연했던 그다. 현직 약사로 2018년 11월부터 유튜브 채널을 운영해왔다. 24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했지만, 관련 영상은 모두 삭제됐다.

지난 4월 24일 오후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약사 유튜버 OOOO에 대해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지난 4개월간 그에게 섹스 파트너 취급을 당했고 평생 나을 수 없는 성병에 걸렸다. 내가 가장 고통스러울 때 그는 매몰차게 나를 버렸고 연락도 끊겼다. 난 그 이후로도 계속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영상에서 보이는 다정하고 건실한 모습에 반해 응원하게 됐다. 지난해 7월 인스타그램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그 사람과 많은 메시지를 주고받다가 먼저 제게 만나자고 했다. 저희 집에 온 후 그는 피임기구 없이 관계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저를 무시하고 그냥 관계를 가졌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피임기구 없이 억지로 관계를 했을 때 이 사람을 끊어냈어야 했는데 저는 그저 그 사람과 더욱 가까워졌다고만 생각하고 상황분별을 할 수 없었다”라며 “이후 그 사람은 사귀자는 말도 없었다. 저를 여자친구로 두지 않고 일주일에 한 번씩 저와 잠자리를 가졌다. 제가 노력하면 (관계가) 변할 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계속 만났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느 날 그가 밑에 물집들이 잡혔다며 헤르페스가 올라온 것 같다고 했다. 저는 헤르페스에 걸린 적이 없어 잘 몰랐다. 저는 병원에 가서 (성병균 검사) STD 검사를 받았다. 며칠 후 헤르페스 2형과 유레아플라즈마 라이티쿰 등 이전 검사지엔 없던 기타 성병들이 양성으로 나와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글쓴이는 “이미 자신에게 성병이 있는 걸 인지하면서도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없이 계속 관계를 하고 미리 얘기도 해주지 않았던 것, 제가 성병에 옮은 걸 알고 회피하며 절 버렸던 것, 그리고 다시 찾아와서도 저를 그저 잠자리 도구로만 생각하며 자신의 즐거움만을 위해 절 이용했던 것. 이 모든 것들은 그 사람에게 얻은 육체적인 피해보다 더 아픈 마음의 상처다”라고 토로했다.

폭로글 이후 자신도 같은 일을 겪었다는 2차, 3차 피해자들이 속출했다. 이후 해당 약사는 입장문을 공개해 사과했다. 그는 "병원에서 검사를 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며 "SNS를 통해 응원의 메시지를 주고받고, 약국에서의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좋은 감정 또한 있었지만 서로의 생활패턴과 성격 등이 맞지 않아 깊은 연인관계로 발전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익을 전파하는 입장과 다르게 건강과 안전에 대한 경각심 없이 당사자들과 적절치 못한 관계를 맺은 점 죄송하다"며 검사 결과 가드넬라, 유레아플라즈마는 양성, 헤르페스 1형, 2형은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번 일을 당사자들과 개인적으로 마무리하고 싶었다. 또한 당사자들과 제 가족, 지인 등에게 2차 피해가 생기는 걸 막고자 섣불리 제 입장을 표명하기보다 모든 채널을 닫고 조용히 있는 쪽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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