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고객 불편 때문에 당분간 서버 유지...기간은 장담 못해

 

[내외뉴스통신] 정석현 기자= KT는 8일 폐업된 싸이월드 서버를 향후 일정 기간 서버를 운영하지만 직접 싸이월드 내 고객 데이터 백업 서비스(데이터를 일괄 저장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KT 관계자는 “지난달 26일 폐업처리된 싸이월드는 그 동안 KT와 싸이월드가 함께 운영해왔다. 우리 약관대로라면 그 때 싸이월드 서버를 정지해야 했지만, 과학기술정보 통신부 요청 및 고객 불편 등을 고려해 서버를 유지 중이다”라며 “서버에 문제가 발생하면 KT에서 자체 네트워크나 회선 문제 등을 확인한 뒤 이상이 없으면 싸이월드 자체 서버나 시스템 문제를 확인하는 식이다. 하지만 KT의 요청에도 싸이월드 측의 응답이 없는 상황이라, 내부 서버나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 데이터가 소실될 수 있다. 이에 우리도 언제까지 운영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싸이월드는 지난해 10월 이전부터 서버 이용 금액을 제대로 지불하지 못해 문제가 됐다. 따라서 싸이월드의 회생 가능성이 크지 않은 가운데, 기존 이용자들은 KT가 서버를 유지하는 동안 제한적으로라도 데이터 백업이 필요하다”라며 “기존 가입자들은 싸이월드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싸이월드 하위 페이지인 ‘기존 가입자들은 데이터를 백업하기 위해 싸이월드 하위 페이지인 ‘싸이월드 클럽’을 이용하거나 싸이월드 백업 프로그램을 사용한다”고 조언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소비자 보호, 개인정보 보호, 기업 이익 등 다양한 측면을 고려해 이런 사태를 방지할 수 있는  체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지금은 KT에 의무를 떠넘기고 있지만, KT에 데이터  보호와 관련된 의무와 위험을 맡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실 바람직하다고 보기는 힘들다”라며 “과거와 달리 지금은 한 비즈니스모델(BM)이 경쟁력을 다해 폐업 수순을 밝는 게 현실이 됐으므로, 과기부가 다양한 측면을 고려한 새로운 방안을 만들어서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싸이월드는 자진 폐업이 아니고, 관할 세무서장이 사업자가 사실상 사업을 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직권으로 사업자 등록을 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추억이 사라지니 아쉽다”, “20대 모든 청춘이 싸이월드에 있는데”라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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