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맞서는 의료진에 애틋하고 짠한 마음 전해

[인천=내외뉴스통신] 이천수, 김형만 기자= 한림병원 정영호 원장은 코로나19와의 전쟁에 의료진은 지치고 병원은 몇 달째 적자운영이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주민의 의료주권 보장과 청정병원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원장은 "주민들과 병원 내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별도의 출입구가 있는 호흡기환자 전용진료 구역인 안심진료센터와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며 하루 평균 100명 이상 확진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와 긴 싸움이 진행되면서 병원운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정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내원하는 환자가 적다 보니 병원 수익이 떨어져 운영상에 비상이 걸렸다”고 어려움을 전했다.

정 원장은 "매달 15억원씩 손실을 보는 상황에서 고용을 줄여야 했지만 해고되면 밖에서 일자리 구하기도 힘든데 무작정 해고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달들어서는 더 이상은 무리라고 판단해 계약직은 어쩔 수 없이 재계약을 못 하고 있다" 말했다.

정 원장은 “병원은 예전과 달리 공공화, 공공기능 성격을 띠고 있다. 다른 사업이나 장사로 따지면 수익률이 낮으면 가격을 올리거나 다른 방법을 쓸 수 있는데 병원은 그럴 수 없다. 국민건강보험법에 따라 가격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병원은 수익률 1~2% 를보고 운영을 한다. 하지만 그것은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았을 때의 운영 구조다. 그나마 병원은 다른 사업과 달리 독점적이기 때문에 큰 이익은 나지 않지만, 운영을 할 수 있을 만큼 시스템이 짜여 있어 그나마 힘든 상황을 극복해 나가고 있다.

정 원장은 힘든 상황을 극복하며 코로나19 전쟁터 최일선에서 고생하는 호흡기 안심진료센터와 선별진료소 의료진의 수고는 말로 어떻게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고맙다며, 병원장으로서 의료진들에게 애틋하고 짠한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또 이번 코로나19 같이 대규모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병원이 지켜줄 것을 믿고 의지하며 떡, 응원 메시지, 다양한 물품 전달해준 지역주민들에게 감사하고 "주민들이 병원 직원에게 '힘드시죠,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존경스럽다'라고 격려해 주실 때 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무리면서 정 원장은 한림병원이 계양구에서 개원한 후 30년간 주민들의 성원으로 이만큼 성장해온 병원이라며, 병원이 지역에 기반을 둔 동네병원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통한 환원, 봉사활동, 소외계층을 위한 의료정책을 변함없이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한림병원은 시대변화 요구에 따라 병원만의 주특기를 준비해오며 있다며 앞으로 “항암치료 분야에 비전을 갖고 암 검진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지역 거점형 종합병원으로 갑상선, 암 관리, 항암치료, 전문병원은 한림병원이 최고다”라는 말을 듣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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