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탈북단체 고발했음에도 불만 드러내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북한이 탈북민단체의 대북전단 살포 행위를 두고 남측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며 한국 정부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나섰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개재한 논설을 통해 "지금 적들이 표면상으로는 마치 아차하여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진 듯이 철면피하게 놀아대고 있지만 실지에 있어서는 하루 한시도 우리 공화국을 무너뜨리려는 흉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분명 북남관계를 깨뜨리려고 작심하고 덤벼드는 우리에 대한 도전이고 선전포고나 같다"고 말했다.

통일부가 전날인 10일 삐라 살포단체 두 곳에 대해 남북교류협력법상 반출승인 위반을 이유로 법인 설립 인가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으나 이같은 조처에도 북한은 비난의 수위를 높인 것이다.

신문은 '악의 소굴을 쓸어버릴 거세찬 분노의 파도'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을 통해서도 "도발과 모략의 소굴을 들어내지 않는 한 최고존엄(김정은)을 노리는 제2, 제3의 특대형 범죄가 또다시 시도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없다"고 주장하면서 "남조선 당국은 반공화국 삐라 살포를 감싸지 말아야 하며, 파국적 사태의 대가를 처절하게 치르게 될 것"이라고 보복 의지를 다졌다.

신문은 한국 정부 당국자들에 대해서도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 평양공동선언 등을 언급하며 "민족 분열의 장벽을 허물고 자주통일의 새 국면을 열기 위해 우리 당과 정부가 애국애족의 선의를 베풀었다, 선의에 적의로 대답해 나서는 남조선 당국자들야말로 인간의 초보적 양심과 의리마저 상실한 비열한"이라고 비난을 이어갔다.

노동당 통일전선부 산하 조국통일연구원의 한성일 실장도 대외 선전매체인 '통일의 메아리'에서 "(한국 정부의 대북전단 살포 묵인은) 한마디로 북남관계가 다 깨져도 좋다는 것 아닌가"라며 "남조선 당국은 이제부터 가장 고통스럽고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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