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동호 기자= 편두통은 막강한 통증으로 인해 일상을 넘어 사회활동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깨어있어도 악몽 속을 걷는 것 같은 지독한 통증의 이유, 어디서 찾고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머리의 왼쪽이나 오른쪽에서 비롯된 통증 정도로만 알고 있는 편두통. 사실 일측성 통증뿐 아니라 심장이 뛰는 것 같은 박동성 통증, 오심과 구토, 눈통증, 빛이나 소리, 냄새에 예민해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편두통의 문제는 원인을 찾는 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통증의 괴로움이 큰 만큼 뇌 질환을 의심, MRI 등의 검사를 진행하곤 하지만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게 될 때가 많다. 이는 우리가 겪는 대부분의 두통이 이유가 명확하지 않은 일차성 두통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이유가 명확하지 않다는 말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요인에 의해 통증이 나타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한방에서는 그것을 어혈로 인한 뇌 혈액순환 장애 때문으로 보고 있다. 어혈은 여러 의미로 해석되곤 하는데, 한 마디로 더럽고 탁한 혈액이다.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혈액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순환하고 걸러져야 한다. 그런데 혈관 내에 어혈과 같은 찌꺼기가 쌓이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당연히 혈액의 흐름에 제동이 걸릴 것이고 깨끗한 혈액마저 어혈에 의해 더럽혀질 수 있다. 

혈액은 몸 곳곳을 돌며 산소와 영양소를 공급하는데, 뇌가 이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하게 되면서 참기 힘든 두통과 어지럼증에 시달리는 것이다. 어혈의 악영향은 두통에 그치지 않는데 목이나 어깨나 쑤시고 아픈 증상, 잦은 코피와 혈변, 가슴이 답답하고 배가 팽팽한 증상 또한 어혈에 의해 나타날 수 있는 증상들이다. 

문제가 되는 혈관 내 어혈을 없애기 위해 한방에서는 한약처방을 통해 증상 경감과 재발을 막는데 집중한다. 탁한 혈액 제거와 혈액순환 개선이 이뤄지면 어혈이 제거되고 저하된 장부의 기능 회복과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왼쪽오른쪽 편두통 심할 때 외에도 만성두통, 긴장성 군발 두통, 소화불량두통이나 임신(임산부)두통, 뒷머리 통증, 관자놀이 통증 등 다양한 유형의 두통이나 어지럼증 완화에 힘쓴다. 뇌 혈액순환 장애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낮추는 뇌압조절,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 적용시키는 약침, 전신경락의 흐름과 혈액순환을 위한 경락이완 등을 적용할 수 있다.

오랫동안 통증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편두통은 단순히 참기 힘든 통증 정도가 아니라 공포 그 자체다. 소중한 일상이 고통과 두려움을 얼룩지지 않도록 적극적인 대처로 맑고 건강한 일상 되찾을 필요가 있다. 

도움말: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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