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가수 장미화는 칠십살이 넘은 고령에도 왕성히 방송활동을 하고 있다.

15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KBS 1TV  '가요무대'는 송대관, 진성, 장미화, 한혜진, 김목경, 위일청, 우연이, 배일호, 김희진, 추가열, 송대관, 신지, 윤수현, 조명섭, 신미래, 강혜연, 현숙 김혜영 등이 출연해 다양한 무대를 꾸민다.

올해 나이 일흔 다섯살인 장미화는 1965년 서울중앙방송(지금의 KBS 한국방송공사)이 주최한 가수 발굴 노래자랑 탑 싱어 선발대회로 가수로 데뷔했다.

1970년대, 허스키한 보이스와 화려한 스타일로 당대 여가수들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준 가수 장미화는 당시 '안녕하세요'의 열풍을 몰고 오며 최고의 가수로 자리매김 했다.

그러나 그는 전성기에 돌연 은퇴를 선언하며 결혼을 선택했지만 3년 만의 이혼으로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안녕하세요”, “애상”, “어떻게 말할까”, “내 마음은 풍선”, “내 인생 바람에 실어”, “서풍이 부는날”, “봄이오면”, “그 누가뭐래도” 등 히트곡을 남겼다.

'의적홍길동' '아스팔트 위의 여자'등 영화에도 출연해 연기력을 과시한 장미화는, 고령의 나이에도 현재까지 활발히 방송 출연 중이다. 또한 산마식품 대표이사 직을 맡아 사업가로서 활동 중이다.

과거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한 장미화는 가수 인생으로서의 과거와 현재를 전했다.

당시 방송에서 장미화는 “남편이 사업에 실패해 할 수 있는 건 노래 밖에 없었다. 그런데 남편은 노래하는 사람하고 살 수 없다고 하더라”며 이혼 뒷 이야기를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남편의 빚이 100억원 정도였는데 1993년도부터 제가 갚기 시작했다. 집을 다 주고도 오피스텔도 주고 땅도 주고 다 줬다. 노래 관둘 때까지 30년 부른 값을 다 털어주고도 모자랐다”며 빚을 지게 된 사연을 설명했다.

또 그는 “당시 야간 업소 무대에 올랐는데 취객이 ‘너 이혼했냐’라며 막말을 했다. 그 자리에서는 당당하게 대처했지만 집에 오면 서러움이 밀려왔었다. 삶이 역겨웠다”며 고생을 했던 시간을 회상했다.

33년 간 홀로 아들을 키우며 아픈 노모의 병수발까지 도맡았던 그녀. 하루 12군데의 야간업소 무대를 오르며 집안의 가장 역할을 자처했다. 장미화가 모진 세월을 버틸 수 있었던 건 하나뿐인 아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엄마 장미화의 애틋한 모정으로 번듯한 사진작가로 성장한 아들은 그녀의 유일한 버팀목이자 자랑거리다.

장미화가 미움과 원망을 안고 헤어진 전남편과 왕래를 시작하게 된 것도 바로 아들 때문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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