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졸업까지 생계비‧장학금 연 460만원 7년간 후원

[광주=내외뉴스통신] 서상기 기자=17일 광주 남구에 따르면 이날 오전 구청장실에서 국민기초생활수급을 받는 한부모 가정의 고등학생을 지원하기 위한 후원 결연식이 열렸다.

결연식을 통해 드러난 키다리 아저씨의 정체는 재단법인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였다.

이번 후원 결연식은 사직동 소재 재단법인 시설인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서 관장을 맡고 있는 김기락 신부가 최근 사직동 행정복지센터와 함께 후원 사업을 발굴하는 과정에서 저소득 가정의 한 고등학생에 관한 이야기를 들은 게 소중한 인연으로 이어졌다.

광주 소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이 학생은 지병을 앓다 하늘나라로 먼저 떠난 아버지 곁에서 8년여간 병 수발을 하다 파킨슨 병에 걸린 어머니와 단 둘이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어머니의 건강 상태마저 매우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위중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학생의 장래 희망은 돌아가신 아버지와 질병과 싸우고 있는 어머니처럼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이다.

학업 성적이 매우 뛰어나 학교측에서도 의대 진학을 적극 권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락 신부는 이 사연을 접한 뒤 곧바로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에 도움을 요청했고,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는 후원 제안을 흔쾌히 수락했다.

재단법인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는 올해부터 2027년까지 이 학생이 고등학교를 비롯해 대학을 졸업하는 날까지 7년간 매월 생계비 30만원을 자립 차원에서 후원하고, 연간 장학금 100만원 등 총 3,220만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후원금 재원은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에서 매월 생계비를, 광주공원 노인복지관에서는 복지관 1층에서 운영 중인 마중물 카페의 수익금 일부를 연간 장학금으로 충당하기로 했다.

김병내 구청장은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에서 우리 학생에게 정말로 큰 선물을 안겨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이 학생이 자신의 꿈을 반드시 이루도록 구청 차원의 지원 방안을 적극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천주의 성 요한 수도회는 오는 2027년까지 학생을 후원한 뒤에도 추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계속 후원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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