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4구 상승률, 1주새 0.02→0.11% 급반등..."풍부한 유동성에 개발·재건축 호재로 매수세 유입"

[내외뉴스통신]연성주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정부의 규제 강화 예고에도 불구하고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국감정원이 18일 발표한 '6월 3주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07% 상승률을 기록,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는 지난 17일 발표된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의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

홍남기 부총리는 6·17대책 발표 일주일 전인 지난 11일 "주택시장 불안조짐이 나타날 경우 언제든지 필요한 조치를 강구하고 주저 없이 시행하겠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상승세가 더 확대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가운데, 각종 개발 호재와 재건축 호재로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다.

서울에서는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MICE) 개발 사업 호재가 있는 송파구가 0.14% 올라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강남 4구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구)는 이번주 0.11% 올라 지난주(0.02%)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14%)가 현대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잠실 스포츠MICE 민간투자사업 등의 기대감이 미치는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강남구(0.11%)는 압구정·대치동 인기 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 확대됐다. 서초구(0.10%), 강동구(0.07%)도 신축 및 주요단지 매물 소화되며 상승 전환했다.

정부와 서울시는 6·17대책을 통해 MICE 개발사업 등 개발 영향권인 강남구 청담·삼성·대치동, 송파구 잠실동을 1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최근 목동 신시가지 6·11단지가 안전진단을 통과한 양천구도 이번주 0.13% 상승해 전주(0.02%)보다 오름폭을 키웠다.

서울은 이번 조사에서 강서구(0.00%)가 보합을 기록한 것을 제외하면 모든 지역의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구로구(0.11%), 영등포구(0.09%), 동대문구(0.08%), 강북구(0.06%) 등에서도 강세가 계속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17일 대책 발표 전에 이뤄져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높게 나왔다"며 "6·17대책 영향은 다음주 이후 조사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아파트값도 0.17% 올라 전주(0.15%)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경기도는 하남시(0.70%), 광주시(0.32%), 용인시 기흥구(0.30%)·수지구(0.27%), 안양시 만안구(0.29%) 등의 상승세가 눈에 띄었다.

인천은 0.14% 올라 전주(0.16%)보다 오름폭이 줄었다.

인천은 부평구(0.37%), 서구(0.17%), 남동구(0.14%) 등의 상승폭이 컸다.

정부는 6·17대책에서 수도권 동북부 접경지역 등을 제외한 전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묶고, 최근 아파트값 상승세가 가팔랐던 수원, 안산 단원, 구리, 군포, 의왕, 지방인 대전 동·중·서·유성구 등을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해 앞으로 추세가 주목된다.

지방은 전체적으로 0.10% 올랐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시장이 들썩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청주시는 이번 조사에서도 청원구(0.56%)와 흥덕구(0.53%)가 전주 대비 상승폭을 키우는 등 대책 발표 전까지 오름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에 4개 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대전시는 0.51% 올랐고, 세종시는 0.69% 올라 전주(0.18%) 대비 크게 상승했다.

부산시 아파트값은 0.05% 올랐고, 대구시는 0.07% 상승했다.

전셋값 상승도 이어졌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 상승률은 0.12%로 전주(0.09%)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전세 전환 및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0.08% 오른 가운데 송파구(0.21%), 서초구(0.11%), 강남구(0.11%), 강동구(0.08%) 등 강남 4구의 상승률이 높았고, 마포구(0.12%), 노원구(0.10%), 구로구(0.09%) 등의 상승폭도 컸다.

경기(0.17%), 인천(0.14%) 등 수도권의 아파트 전셋값이 모두 올랐고, 지방도 세종(0.69%), 대전(0.51%), 충북(0.38%), 울산(0.24%) 등이 지속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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