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귀 결심 이유···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급박해진 안보 상황, 국회 의사일정 차질, 코로나19 3차 추경안 심의

[내외뉴스통신] 김경현 선임기자 = 지난 15일 강행된 21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 선출 저지에 실패한 뒤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지 못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히고 침거에 들어간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이번 주 내로 국회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한겨례신문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주 원내대표는 이날 야당 몫 상임위원장 전부를 포기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지며, “국회로 돌아가야 하지 않겠느냐. 당장은 아니지만 이번 주 중에는 가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현재 속리산 법주사에 머무르고 있는 주 원내대표는 상임위원회 등 국회 의사일정 정상화에 대해서는 “바로 가동해야 하지 않겠나. 그래야 할 것 같다”며 “우리는 상임위원장 자리는 다 포기하고 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만 보고 국회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정무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장 등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써, 박병석 국회의장이 강제 배정한 상임위원들의 사임과 함께 새 상임위원 명단 제출로 원내 활동을 재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주 원내대표를 찾아가 국회 복귀를 설득한 바 있다. 이날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SNS(페이스북)를 통해 법주사 경내에서 김 위원장과 주 원내대표가 대화를 나누는 사진을 공개하며, “주 원내대표가 그간 고민과 마음고생 탓에 얼굴은 조금 상한 듯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여유 있는 모습이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가 국회 복귀를 결심한 이유로는 지난 16일 북한이 개성공단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인해 급박해진 안보 상황과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국회 의사일정 차질, 코로나19 사태 대응 3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의 지체 등에 대한 정치적 부담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22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이해찬 대표는 “이번 주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상임위 구성을 끝내고 다음 주에 3차 추경을 의결해야 한다”며 “통합당에 묻고 싶다. 수백만 서민과 중소기업 · 자영업 위기보다 더 중요한 게 무엇인가”라고 말했다.

또 김태년 원내대표는 통합당의 국회 등원을 촉구하며 “통합당의 싸움이 여당을 향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민과 싸우는 것”이라고 말한 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앞에 놓인 기업과 국민에게 시간은 생명이다. 통합당은 책임감을 가지고 당장 추경심사에 합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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