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예비회의를 주재하고 대남 군사행동계획을 보류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회의 예비회의가 화상으로 23일 진행됐으며, 총참모부가 당 중앙군사위에 제기한 대남 군사행동 계획들을 보류했다고 24일 밝혔다.

북한군 총참모부는 지난 16일 '남북 합의된 비무장화된 지대'의 군부대 진출과 대남전단 살포 협조 문제를 관련 부서들로부터 접수했다고 밝혔고, 북한은 이에 대한 준비 상황을 구체적으로 전해왔다.

그러나 이번 예비회의에 따라 북한이 예고했던 대남 강경 군사도발은 일단 보류되고 한반도 긴장 수위도 숨 고르기를 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같이 군사행동 계획을 보류한 가운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의 대남 비난 목소리도 동시에 잦아든 모습이다.

신문은 예비회의 소식을 1면 제일 상단에 게재했으며, 지난 4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대남 비난 담화 이후 20여일간 이어져 온 대남 적대 기류는 신문에 표출되지 않았다.

담화 이후 당시의 신문은 각지에서 진행된 시위 등 각계 반응을 실은 기사를 보도했다. 북한 주민들이 '자멸을 재촉하는 역적무리들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리자' 등 위협적인 선전 구호가 적힌 현수막을 들고 거리에 나온 모습과, 농촌과 공장, 기업소, 건설장 등 경제 현장 곳곳에 탈북자와 남측을 비난하는 선전물이 게시된 사진들도 연일 공개됐다.

그런데 이날 신문은 '아름다운 수도 평양의 거리에 장미꽃이 활짝 피어났다'면서 붉은색 장미꽃이 활짝 핀 사진 여러 장을 게재했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당국으로서는 삐라살포 준비 등 주민들과 함께 대남 보복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유보 결정을 한 배경과 이유를 노동신문 등을 통해 조만간 공개할 가능성이 크다"며 북한의 기조가 완전히 전환된 것인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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