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 울산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발급·대출실행비율 전국 1위 실적 거둬
오진수 이사장 “울산시민 저력 대단하다. 소상공인들 조금만 힘을 내면…”

    

[울산=내외뉴스통신] 김흥두 기자 = 올 들어 본격화된 코로나19는 몇 개월 째 잠잠해지기는커녕 기승을 더하고 있다.
무엇보다 폭염을 동반한 무더위가 본격화되면서 코로나19여파로 경제침체는 가속화되고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한숨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그 와중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자금난을 조금이라도 해결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는 울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오진수)의 노력은 남다르다.
소상공인 보증서 발급비율과 대출실행비율 전국 1위, 그간의 노력을 잘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점포 재개장 지원사업’까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울산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시름을 더불어 나누고 있는 울산신용보증재단 오진수 이사장을 만났다. (편집자 주)     

◇ 지난 2월13일부터 4월 23일까지 코로나 특례보증 접수를 시작했다. 지역 소상공인 피해상황을 직접 접하고 들어보면서 느낀 소감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져있다. 우리나라와 울산도 예외일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계층이 지역 소상공인들이다. 코로나19 사태 발생이후 먼저 우리 재단은 울산시, 울산중기청과 함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파악하고자 업종별 찾아가는 간담회를 가졌다. 외식업중앙회를 시작으로 학원연합회와 관광·화훼·미용협회 등 주요업종의 협회장을 찾아가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현장의 상황은 예상대로 심각했다. 특정 업종뿐만 아니라 전 업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고 어려움에 처해있었다. 현장 상황을 직접 보고 느낌으로써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에 우리 재단이 조금 이라도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의 신속한 지원을 위해 지원부서 인력을 보증취급 부서로 파견했고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주52시간제’의 한시적 예외승인을 받아 평일 야근과 주말근무를 통해 모든 역량을 신속한 보증지원에 쏟아 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지난 2개월 넘게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보증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인 건수와 금액 규모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지원 특례보증’은 지난 2월13일부터 지원을 시작해 5월말까지 약 7,500개 업체에 1,900억 원 가량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 특례보증을 포함한 전체 보증실적은 5월말 기준 약 1만9,000건에 4,900억 원 가량으로 이는 전년 동기 실적(7,500건, 1,860억 원) 대비 지원규모가 2.6배(건수는 2.5배) 증가했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 지원당시 일시적으로 신청이 폭증해 전국적으로 소상공인들의 불편민원이 많이 발생했다. 울산의 경우는 인력 재배치 및 업무간소화와 직원들의 전사적인 노력에 힘입어 전국 16개 시·도 중 ‘보증서 발급률’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불철주야 고생한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현재 신규보증과 추가보증이 중단된 상태로 알고 있다. 중단된 이유와 재개는 언제쯤 가능하나?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의 폭증으로 기존에 계획된  재단의 보증한도가 모두 소진된 상태다. 정부가 2차례에 걸친 추경을 통해 한도를 증액하여 지원했지만 폭증한 보증수요를 감당하기엔 역부족일 수밖에 없었다. 전국 재단 이사장협의회에서 정부를 상대로 조속한 예산배정을 계속적으로 요청해왔다. 정부의 3차 추경이 하루빨리 국회를 통과해 7월부터라도 보증지원이 재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금융인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서 이번 코로나 특례보증 상담과 지원과정에서 느낀 애로사항은 무엇인가?

울산의 경우 전통적인 주력산업인 조선업이 지난 2014년 이후부터 유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겪고 있었다. 이에 올해 들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역 소상공인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어 재단 이사장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다. 이에 울산신보는 지역 소상공인들의 어려운 상황을 조금이라도 해소하고자 적극적인 보증지원과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를 통한 맞춤형 컨설팅 등 비금융 분야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다만, 보증수요자는 넘치는데 보증재원 소진으로 적기에 지원 할 수가 없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려운 상황일수록 지역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의 직접여신 공급확대도 필요해 보이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든다.  그리고 이번 코로나 특례보증 취급으로 인해 관리해야 할 보증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앞으로 기한연장 및 사후관리 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력증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다.

◇ 울산신용보증재단 중울산지점을 8월 중 설치키로 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구체적인 추진일정과 설치 후 소상공인들에 대한 기대효과는?

중울산지점 개설은 중구지역 소상공인들의 숙원이었다. 오랫동안 중구지역 상인회와 지방의원들은 물론, 중구청 등으로부터의 지점설치 요구를 울산시에서 적극 수용한 결과다. 특히 최저임금 인상에 코로나 사태까지 겹치면서 종업원 없이 사업을 운영하는 1인사업자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이 보증을 받으려면 가게 문을 닫고 북구에 위치한 재단 본점까지 방문해야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중구에 지점이 설치되면 중구지역 소상공인들에 대한 접근성이 한층 나아져 양질의 보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중울산지점 설치를 위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지난 5월 14일 울산시로부터 설치 승인을 받았다. 지점 예정지는 중구 성남동에 위치한 농협은행 3층이다. 지점장을 포함해 4명의 인력을 배치하여 운영예정이고 사무실 설계 및 설치공사 등을 거쳐 8월중 업무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으로 중구지역 소상공인들이 보다 나은 보증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 지역 소상공인들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최근에는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점포 재개장 지원사업을 펼쳐 호응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소상공인 보증대출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울산신보 수장으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울산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소상공인들의 영업피해가 큰 상황이다. ‘코로나 피해 소상공인 점포 재개장 지원사업’은 소상공인 행복드림센터가 정부와 울산시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코로나로 인해 휴업을 하게 된 소상공인, 그리고 올해 신규창업을 한 소상공인들은 그 누구보다 더 큰 어려움에 빠져있다. 이처럼 코로나19로 인해 직·간접적인 영업피해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대출보증 지원, 영업재개비용 지급, 맞춤형 컨설팅 지원 등 보증재단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 울산지역이 지난 22일자로 코로나19 지역감염 제로(Zero) 100일을 달성했다. 이처럼 울산시민의 저력은 대단하다. 소상공인들도 조금만 힘을 내어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걸 맞는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와 온라인마켓의 활성화에 대비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경제적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위해 민·관 모두가 다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

achimnews4@hanmail.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2006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