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주둔 미군 병력 9000여명 감축, 일부 폴란드로
대선 앞둔 안제이 두다 행정부 힘 얻을 것으로 전망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병력 9000여명을 감축한 가운데 일부 병력을 폴란드로 재배치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란드 정부가 오래 전부터 공언해온 '트럼프 요새(Fort Trump·포트 트럼프)'가 현실화되면서 인접국 러시아로부터 안보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인 만큼 대선을 앞둔 안제이 두다 행정부가 힘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을 방문 중인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독일에서 감축한 9000여명의 미군 병력 중 일부를 폴란드로 재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재배치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다"며 폴란드가 배치된 병력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할 의사를 밝혔다고 강조했다.

두다 대통령은 러시아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미군 병력을 추가로 확보하는 방안을 오래 전부터 공언해왔는데, 특히 2018년 9월 백악관을 방문했을 때 미군의 폴란드 영구 주둔을 강력히 요청했다. 당시 두다 대통령은 폴란드의 미군 기지를 ‘포트 트럼프’로 명명하겠다며 기지 건설과 미군 주둔 비용으로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우선 지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번 두다 대통령의 방미는 오는 28일 예정된 폴란드 대선을 불과 나흘 앞두고 이뤄진 것으로, 코로나19로 거의 모든 정상 간의 만남을 취소한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나라의 정상을 만난 것은 2월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미국 민주당과 폴란드계 주요 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폴란드 대선에 부적절하게 개입하고 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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