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권대환 기자= 최근 자동차 업계는 큰 패러다임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기존 내연기관인 가솔린 및 디젤자동차에서 벗어나 수소자동차, 전기자동차 등의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특히 국내뿐만 아니라 7월 8일 유럽연합(EU)에서도 수소경제 육성전략(Towards a hydrogen economy in Europe: a strategic outlook) 발표를 앞두고 있어 수소자동차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내연기관용 피스톤 생산 및 수소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동양피스톤 역시 이러한 자동차산업의 변화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기업이다. 내연기관용 엔진피스톤 외길만을 걸어오던 동양피스톤이 친환경차 부품 관련 사업으로 전환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준규 사장의 부단한 노력이 있었다. 
 
동양피스톤의 양준규 사장과 Q&A 형식으로 인터뷰를 진행해보았다. 

▶동양피스톤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단하게 회사 소개 부탁 드립니다.

동양피스톤은 1967년 설립하였으며 엔진피스톤 및 수소자동차용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 입니다. 당사는 뛰어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쌍용자동차, BMW, AUDI, FORD, FCA 등 국내 및 해외 다수의 완성차업체에 피스톤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2019년부터 수소자동차용 부품인 ‘인클로져&매니폴드’를 납품하면서 내연기관 전문 기업이 아닌 친환경차 부품도 생산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먼저 피스톤 관련 사항을 여쭤보겠습니다. 동양피스톤은 수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라고 들었습니다.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인지, 그리고 수출이 증가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요?

저희 회사의 수출 비중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2019년 말 안산 본사 기준으로 약 55% 정도의 수출 비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수출 비중은 꾸준하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가 처음부터 수중 비중이 높았던 것은 아니며, 처음에는 국내 완성차업체 위주로 피스톤 납품을 했습니다. 피스톤이라는 부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공정을 많이 거쳐야 하기 때문에 매우 높은 수준의 기술력을 필요로 합니다.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완성차업체 역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피스톤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있다고 해서 바로 납품을 의뢰 하지는 않습니다. 납품 의뢰를 완성차업체에게 받기 위해서는 기술력을 증명 할 수 있는 꾸준한 납품레코드가 있어야 합니다. 
 
저희가 생산한 피스톤을 국내 완성차업체에 지속적으로 문제 없이 납품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해외완성차 업체 역시 저희 기술력을 인정하여 저희에게 납품의뢰를 하기 시작했고, 2015년 까다롭기로 소문난 BMW와 AUDI 역시 저희에게 납품의뢰를 하게 되면서 해외 수출 비중이 크게 증가 하였습니다. 결국 어떤 특별한 계기로 수출이 증가한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동안 저희가 해야 할 일을 문제없이 잘 해내다 보니 자연스럽게 수출 증가라는 좋은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피스톤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동양피스톤이 다소 생소한 수소차 부품 사업에 진출하기로 결정한 배경이 어떻게 되나요? 

최근 자동차산업은 기존의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수소차 등의 친환경차로의 전환이 큰 이슈 입니다. 이렇게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 트렌드 속에서 혼자만 기존 해왔던 것을 고집하면 결국 도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당사는 미래 먹거리를 육성하여 기업가치를 증대시키기 위해 수소차 부품 산업 진출하기로 결정하였고, 이것의 일환으로 2018년 11월 우신공업의 수소자동차용 인클로져&매니폴드 사업부를 인수 하였습니다. 
 
물론 내연기관에서 친환경차로의 전환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는 일은 아니기 때문에, 기존 피스톤 사업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여 피스톤 사업 역시 매출 증가를 이루어 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수소차 부품 사업을 통하여 당사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시키고 이와 동시에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는 것 입니다. 매년 수소차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결국 수소차 부품 사업이 저희의 미래 핵심 사업이 될 것 입니다. 
 
▶동양피스톤이 납품하고 있는 ‘인클로져&매니폴드’란 부품이 대하여 간략하게 설명 부탁 드립니다. 

수소차에는 수소를 산소와 결합하여 전기를 발생시키는 부품인 ‘스택’이라는 핵심 부품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생산하는 인클로져는 이 ‘스택’을 감싸 외부 충격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수행 합니다. 매니폴드는 수소와 산소가 이동하는 경로의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이며, 동시에 방수 및 방진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엔진 차량으로 비유하자면, 저희 회사의 인클로져&매니폴더가 엔진 위치에 자리잡고 있어 수소차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수소차 부품을 양산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많은 연구 개발 비용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세계 경제가 기업 경영 환경에 우호적이진 않아 연구 개발 비용 재원 마련에 어려움은 없으신지요?

질문해주신 것 처럼 자동차부품 산업은 특히나 높은 수준의 기술이 필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이에 관련된 기계 투자, R&D 비용이 많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다행스럽게도 R&D 비용 같은 경우는 정부에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6월 26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차세대 수소차용 연료전지시스템 기술개발 국책과제에 저희 회사가 선정되어 약 54억원의 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되었습니다. 이 정부과제지원금으로 금속-플라스틱 하이브리드 접합기술개발, 신주조기술 개발 등을 진행 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친환경차의 보급 및 확산에 저희 회사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 합니다. 
 
이러한 정부과제지원금 이외에도 추가적으로 수소차 관련 R&D 투자나 설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2017년 유가증권상장으로 확보한 공모자금 및 내부유보자금을 투입 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수소차 산업의 전망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유럽연합이 7월 초에 수소 관련 시장의 크기를 2020년 2조 7천억원 에서 2030년 약 190조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내용의 수소 육성전략을 발표할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유럽에서도 수소 시장을 미래 핵심 사업으로 생각하고 시장 규모 확대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수소를 국가 전략으로 지정하고 미리 추진해 온 만큼 수소차 기술력에 대해서 다른 국가보다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시장을 선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수소차 보급화를 위해서는 충전소 문제 등을 포함해 선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전 세계가 수소자동차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해당 문제들이 신속하게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수소자동차 산업 대세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따르면, 수소차 누적보급대수를 2022년 약 8만대 수준에서, 2040년까지 약 620만대 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해 초 환경부는 2020년 수소차 1만 280대를 보급 할 것이라고 세부적인 계획을 발표하는 등 수소차의 보급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 입니다. 이러한 수소차의 성장세에 따라 저희 회사의 수소차 부품 매출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 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소차 이외에도 진행되고 있는 신규 사업이 있는지요?

수소차 이외에도 당사가 개발 중인 친환경차 부품 관련 기술이 거의 개발 완료 단계에 있습니다. 다만 기술 개발이 완료되었다 하더라도 양산화 까지는 시간이 소요되는 작업이기 때문에 양산화를 위한 준비 과정을 수행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향후 신규 사업 진출 관련 확정 사항이 있으면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해 신속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규 사업 진출은 회사가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저희 회사는 지속적으로 신규 기술 연구 및 개발 활동을 진행 할 것 입니다. 
 
▶마지막 한 말씀 부탁 드립니다. 

현재 하고 있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모든 임직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등 다양한 변수들로 인하여 최근 경영 환경이 녹록치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저희 회사는 1967년 창립이래 약 50여 년 간 수많은 위기상황을 극복해왔기 때문에 지금의 어려움을 오히려 기회 삼아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성장하는 저희 회사의 모습을 응원해주시고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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