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륵사·금양오피스텔 등 감염원 가능성 주목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 광주지역에서 지난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새 1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3차 감염 확산과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감염’ 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 사찰시설인 광륵사와 함께 개인 사무실로 운영되는 오피스텔이 새로운 감염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리고 42번, 4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도 발생했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2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해외입국자인 광주 38번 환자와 9명의 확진자는 서로 연관성이 있다.

지난 27일 발생한 34번 환자와 35번 환자는 부부이고, 광륵사 승려인 36번 환자는 34번 환자가 광륵사를 다녀 간 후 확진 판정을 받았다.

37번 환자는 34번 환자의 지인으로 지난 24일 광주 산수동 두암한방병원을 함께 다녀왔다.

광륵사 스님과 접촉한 신도 3명도 확진 판정을 받고 39·40·41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이들은 36번 환자가 머문 이달 25일부터 27일까지 기간 중 해당 사찰을 방문한 이력이 있다.

하지만 전날 확진 판정을 받은 광주 43·44번 환자는 37번 환자와 광주 동구 금양오피스텔에서 만난 사실이 확인돼 오피스텔이 새로운 감염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43번 환자 개인 소유의 사무실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4번 환자는 지난 28일 전남 목포에서 열린 암호화화폐 투자설명회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 설명회는 암호화폐 투자 관련 설명회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으나 정확한 설명회의 성격은 파악되지 않았다.

설명회에는 목포시민 33명과 광주시민 14명 등 전국적으로 총 72명이 다녀간 것으로 파악됐다.

방역당국은 광륵사와 금양오피스텔 두 곳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또 금양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암호화화폐 다단계판매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수사기관에 협조를 의뢰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감염원을 찾는 데 있어 확진자들이 접촉하고 머물렀던 금양오피스텔의 운영 성격과 목포 투자설명회 등을 파악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일부 확진자의 경우 이동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신속한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9일 광주 북구 동림동에 사는 70대 여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을 받았다. 이 여성은 20일부터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 채취 후 민간수탁 기관 1차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보건환경연구원의 추가 2차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여성은 42번 확진자로 분류됐으며, 동림동 ‘푸른꿈 작은도서관’과 시민종합사회복지관을 방문했다.

또 30일 오후 광주 북구 중흥동에 사는 70대 여성이 코로나19 진단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고 전남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에 따라 이 여성은 광주 45번째 환자로 분류됐다. 여성은 지난 27일 장염 증상으로 광주 북구의 한 병원에 입원 치료 중 29일 폐렴 증상이 발견돼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민간수탁 기관 1차 검사 결과 양성이 나와, 보건환경연구원의 추가 2차 검사를 받고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여성은 지난 22~24일 배편으로 제주도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 42, 45번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광주 지역내에서도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긴장감을 주고 있다.

myhy329@hanmail.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3516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