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을 두고 "더이상 지켜보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 결단하겠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지난 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당 의원이 ‘검언유착’ 사건 처리 관련 검찰 내부 충돌에 대해 지적하자 “지금까지는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렵다면 결단할 때 결단하겠다”라며 사실상 장관의 ‘총장 지휘권 발동’을 예고했다.

또 '검언유착' 사건을 둘러싸고 대검과 중앙지검이 마찰을 빚자 “국민의 불편과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때로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고,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여당 의원들은 검찰이 제 식구 감싸기에 나섰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건 기록을 검토한 대검 관계자들은 한동훈 검사장도 공범이라고 얘기한다”며 “이런 상황에서 수사팀의 엄정한 수사를 대검이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에 대해 “최측근의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취지를 어긴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전문수사자문단이 윤 총장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는 일선 검사들로 구성된 것 아니냐며 우려를 표했다.

현재 윤 총장은 ‘검언유착’ 사건과 관련해 검찰 안에서는 수사팀, 밖에서는 추 장관 등으로부터 전방위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윤 총장이 관여했다며) 자문단 소집에 반발하며 자문위원 추천을 포기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자문단 소집을 중단해달라”며 윤 총장에 항의한 바 있다.

한편 회의에 불참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추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을 검토하겠다”며 해임건의안 상정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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