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십리역 시범운영 결과, 타 매체 대비 비상문 개방시간 짧고 간단해 유지보수 용이 입증

 

[내외뉴스통신] 정석현 기자=지하철승강장안전문을 개폐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 지하철 277 개역에 설치된 고정문 1만9405개 중 1만3755개(71%)를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교체됐다.

이는 고정문 위에 광고판이 설치되지 않아 빠른 교체가 가능했다. 그러나 나머지 5650개가 문제다. 서울교통공사와 광고대행 계약을 맺은 업체가 매출 손실 등을 이유로 승강장안전문 광고 사업권 중도 해지와 조기 반납을 거부하면서 추진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5660개 비상문을 개선하는 사업은 난항을 겪었다.

서울시는 지난 2016년 구의역 사고이후 추진된 지하철승강장안전문을 개폐 가능한 비상문으로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최근 서울시는 상시 개폐가 가능한 비상문 겸용 접이식 광고판을 도입해 이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번에 도입된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문과 광고판의 조립체로, 비상문 손잡이를 밀면 광고판이 접히는 방식이다. 지난해 8월 2호선 왕십리역에서 시범 운영한 후 시민의 안전과 유지관리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확인돼 이를 확대하게 됐다. 특히 시범 운영 과정에서 다른 대체 광고판(슬라이딩형, 복합형)과 비교해 비상문 개방시간이 3~4초에서 1~2초로 단축돼 탈부착이 간단해 신속한 유지보수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접이식 광고판은 비상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 대피 등 안전관리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승강장안전문 광고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승강장안전문 고정문 개선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지하철의 안전성을 한층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에는 국비 40%, 시비 30%, 공사 예산 30%의 비율로 조성된 승강장안전문 고정문 개선 매칭펀드를 통해 260억원이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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