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 주최 초·중등부 대회 전면취소...참가선수 안전 고려
지역 소상공인 타격예상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경북 경주에서 지난 2003년부터 이어오던 전국 최고·최대의 대회인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축구대회가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대회가 취소됐다.

2일 경주시에 따르면 화랑대기 전국 유소년 축구대회를 포함해 대한축구협회에서 주최하는 초·중등부 전국대회가 코로나로 인해 결국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경주시는 올해 기존의 주최·주관 단체였던 경주시축구협회, 한국유소년축구연맹의 관리단체 지정이라는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직접 공동 주최·주관을 위해 대한축구협회에서는 경기장 현장실사, 코로나 방역대책 마련 및 안전한 대회운영을 위한 실무회의 개최 등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또 지난 5월에 접어들면서 코로나가 진정세를 보이고 생활 속 거리두기를 시행하는 등 대회개최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태원발 코로나 감염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규모 시설에 의한 집단감염, 무증상 깜깜이 감염 등을 통해 점차 전국적으로 재확산 조짐이 심상치 않아 불가피하게 결정된 상황이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달 24일 코로나의 재확산에 대비해 7월 개최예정인 전국대회의 취소 및 고등부 대회를 9월로 연기하고 8월 대회는 정상개최 할 예정이었다.

특히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도 참가규모 기존 4개 연령대(U-12, U-11, U-10, U-8)에서 2개 연령대(U-12, U-11)로 축소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감염지역도 수도권에서 점차 전국으로 확산돼 참가선수 안전을 고려해 최종 취소를 결정했다.

여기에는 참가팀 선수 학부모들의 자녀들에 대한 안전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

유소년축구대회 특성상 선수들의 방역수칙 준수와 관람객 통제 등의 어려움이 예상되고 참가팀들의 50%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코로나가 확산되고 있는 현재 시점에 전국 최대 규모의 대회를 진행함에 있어 무리가 있다는 판단 하에 결정된 상황이다.
 
경주는 코로나로 인한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관광비수기인 8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왔던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 마저 취소되면서 하절기 경제특수를 기대했던 지역 소상공인들의 타격이 예상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경주시는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앞으로도 전통과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한축구협회 및 유관단체들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고 지속적인 대회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적극 노력할 예정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역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화랑대기 전국유소년축구대회가 취소돼 매우 안타깝다”며 “대회보다 우선시 돼야 할 것이 바로 경주시민 및 선수단의 안전이기에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고,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해 경주시가 전국적으로 모범적인 사례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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