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궁금한 이야기Y’ 작은 한 아파트에서 자치회장과 주민들 사이에 일어난 일들을 집중 조명한다.

7월 3일(금)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동백아파트의 백 회장' 사건이 소개된다.

자치회장 백(가명) 회장은 90세대가 사는 작고 오래된 동백(가명) 아파트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올해 나이 35살의 그녀는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90세가 넘은 한 할머니는 자신의 집 창문을 가리는 나뭇가지를 잘라도 되냐고 물었다가 봉변을 당했고, 자전거 치우는 문제로 실랑이를 벌이던 박(가명) 씨는 백 회장에게 욕설과 폭언을 듣는 것으로도 모자라 폭행과 성희롱으로 고소까지 당했다고 한다.

백 씨가 회장으로 있었던 지난 4년 동안 입주민들을 상대로 제기한 고소고발건만 90건 이상이다. 모욕죄부터 명예훼손, 폭행, 성추행까지 그녀의 심기를 거스르는 사람들은 모조리 고소를 당했다고 주민들은 하소연했다.

방송에 따르면 백 씨는 자치회장에 오른 뒤, 출입 금지 구역 설정, 쓰레기 처리법 등 다양한 규칙을 만들었다. 그녀의 주요 일과는 아파트의 규칙을 어기는 주민을 찾아내고 벌금을 부과하는 일이었다.

옥상이나 노인정 등 모든 공용공간의 출입을 금하고, 24시간 CCTV로 주민들을 감시하며 그녀가 정한 규칙을 어기는 장면이 발견되면 벌금을 부과했다. 그런데 주민들은 뭔가 의구심이 드는 게 있다고 했다. 그녀가 법인 통장이 아닌 자신의 개인 통장으로 관리비를 받아왔고, 사용내역에 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니 최근 동백아파트에 대규모 공사들이 많아졌는데, 그중 그녀가 공사비 명목으로 걷은 금액과, 실제 청구된 금액이 다른 경우도 백회장은 회계, 감사, 총무 등 자치회의 투명성을 담보할 다른 이들 없이 혼자 모든 걸 처리하고 있다. 그래서 주민들은 그녀가 회장을 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참다 못한 주민들이 드디어 반란을 일으켰다. 그동안 백 씨의 협박과 고소가 두려워 움직이지 못한 주민들이 힘을 합쳐 백 씨의 해임 동의서을 발의하고 경비실로 몰려가 백 씨의 해명과 사임을 요구하고 나섰고 백 씨는 이 모든 걸 주민들의 모함이라고 맞섰다. 동백 아파트의 갈등과 그 뒷면의 이야기가 7월 3일 금요일 밤 8시 55분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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