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21일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부지 인근 가로등 39개 철거 진행
지역주민, “캄캄한 곳 다녀야” 분통…인근 아파트 관리사무소‧주민, “의견 청취 없었다”
흥덕구청 관계자, “현장방문으로 의견 들었다”…의견 청취 대상이 재개발사업 관계자(?)

[청주=내외뉴스통신] 성기욱 기자 = 충북 청주시가 지역주민 의견을 듣지 않은 채 가로등 철거에 나섰던 것이 뒤늦게 밝혀져 ‘함께 웃는 청주’가 무색하다는 거센 비난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실제, 청주시 흥덕구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부지 인근의 가로등 39개가 지난 4월 20일∼21일 기간 동안 철거 진행됐으며, 갑자기 사라진 가로등으로 인해 캄캄한 길을 걸어야 했던 지역주민들의 거센 민원 쇄도로 지난 4월 24일 5개 가로등이 재설치 됐다.

복대동 인근 아파트 주민(38‧여)은 “저녁 8시에 퇴근해서 집에 가는 데 갑자기 가로등이 모두 없어져 캄캄한 길을 걸어야 돼 무서웠다.”며, “재개발 진행으로 주변 건물이 폐가처럼 있는 상황인데 가로등을 없애버리면 기존에 살고 있던 주민들은 어떻게 생활하라는 건지 청주시의 행동이 이해할 수가 없다.”라고 청주시 탁상행정을 비판했다.

또한, 재개발 부지 인근 아파트의 관리사무소와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들 취재를 통해 청주시가 가로등 철거에 앞서 주민 의견 청취에 나서지 않았다는 것을 들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청주시 흥덕구청 관계자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으로 전기‧가스‧수도‧한전주 등 철거가 진행돼 가로등 철거 리스트를 작성해 철거업체에 보냈다.”며, “당시 현장방문으로 가로등 철거 리스트를 작성했었다.”라고 밝혔으나 현장 의견 청취 대상은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 측 관계자만 있었을 뿐 실거주하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의견 반영은 포함되지 않은 충격적인 정황만 재확인됐다.

이에, 구청 관계자는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진행으로 출입로 폐쇄 등 진행이 되기 전까지 가로등 철거가 진행되지 않도록 확실히 하겠다.”라고 전했다.

한편, 청주시 흥덕구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행으로 소방도로 및 지역주민들이 30여 년간 이용됐던 도로(시도)가 폐쇄되는 것으로 나타나 주민 의견 반영 없는 사업 진행에 대한 거센 민원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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