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억9천만 달러로 한달만에 흑자 기록... 출국자수 감소로 서비스 수지는 크게 개선

[내외뉴스통신]연성주 기자= 경상수지가 5월에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흑자 규모는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수출이 급감하면서 코로나19의 충격은 지속됐다.

한국은행이 7일 발표한 5월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22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4월의 33억3000만달러 적자에서 한 달 만에 흑자 전환했다. 그러나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51억8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흑자 규모는 올 1월(10억1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었다.

그러나 상품수지는 부진을 이어갔다. 5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25억달러로 전월(6억3000만달러)보다 확대됐지만 이는 수출이 3개월 연속 급감한 가운데 수입도 감소폭이 커져 나타난 결과다.

한은 관계자는 "4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록다운이 가장 심했다가 5월 들어 조금씩 봉쇄가 풀렸다"며 "이 덕에 상품수지가 4월보다 나아질 수 있었지만, 여전히 지난해에 비하면 많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345억50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28.2% 줄었으며 수입은 320억5000만달러로 24.8% 줄었다. 수출과 수입 모두 전년 동월과 비교했을 때 3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에는 세계 교역량 및 제조업 위축에 따른 주요 수출품목 물량·단가 하락, 수입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등 원자재 수입 감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 상대국별로는 미국(-29.2%), 일본(-29.0%), 유럽연합(-22.5%), 중국(-2.4%) 등 대부분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서비스수지 적자는 4억8000만달러 적자로 전월(-14억6000만달러)보다 크게 개선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출국자수가 98.4% 급감하면서 여행수지가 3억5000만달러 적자에서 1억6000만달러 적자로 나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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