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해양생물의 보고 독도 “우리가 지킨다”
정부.지자체.유관기관, 독도 주변해역 해양생태계 개선사업 추진...

[울릉.독도=내외뉴스통신] 김경학 기자 =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8일 독도에서 해조 숲을 보호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해양생태계 개선사업 일환으로 독도강치의 복원을 바라는 기원벽화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해수부가 갯 녹음으로부터 독도의 해조 숲을 보호하고 해양생물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해오고 있는 독도 주변해역 해양생태계 개선사업과 함께 독도강치의 복원을 염원하며 역사를 바로 알리기 위해 실시했다.
  
독도강치는 바다사자과 강치속, 바다 생물이며 동해안에서 주로 서식한 포유류이며 지난 1994년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멸종을 선언했다.

19세기 독도 등 우리나라 동해연안을 중심으로 약 3만~5만여 개체가 서식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후 1950년대에 300여 마리가 남아 있다가 멸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독도강치 멸종은 일본강점기 가죽과 기름을 얻기 위해 일본(다케시마어렵회사)의 남획으로 그 수가 급격히 줄어들었고, 이후 지속된 어업과 수렵이 주원인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2018년 국가해양생태계종합조사 결과에 따르면 독도에는 약322종 의 다양한 해양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도 연안에는 해양생물의 서식지 역할을 하는 감태, 대황 등 대형 갈조류를 포함해 약 68종의 해조류가 독도에 서식하고 있어 단위면적당 생물량이 국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반해 독도 주변해역에서 해조류를 섭식하는 둥근성게의 이상증식과 암반을 하얗게 덮는 석회조류의 확산으로 갯녹음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어 해양생물의 다양성 감소와 해양생태계 균형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해양수산부는 지난 2015년부터 해양관리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경북도, 울릉군과 함께 독도 해양생물다양성 회복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성게 약 12.8톤을 제거해 최근 성게 밀도가 확연히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특히 해조류의 훼손된 서식지를 복원하기 위해 갯녹음 현상이 심각한 해역에서 석회조류 제거 0.2ha와 자생해조류(감태, 대황 등) 이식 (종묘700개)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천적에 의해 개체수가 조절되는 생태계 먹이사슬 원리를 이용해 성게의 천적생물인 돌돔치어 1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독도의 해양생물 다양성을 회복하기 위한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 땅 독도 주변 바다생태계가 건강하게 보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larudgkr58@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35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