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공기 감염 가능성에 대해 인정했다. 그간 WHO는 코로나19가 주로 비말(침방울)을 통해 감염된다는 입장이었으나, 최근 전 세계 32개국 과학자 239명이 에어로졸(공기 전파)을 통한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 수칙의 수정 촉구에 따른 입장 번복으로 보인다.

베네데타 알레그란치 WHO 감염통제국장은 7일 저녁(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이 분야에서 새로 나타나는 증거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다"며 "공공장소, 특히 혼잡하고 폐쇄됐으며 환기가 잘 안 되는 환경에서는 공기 전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일련의 증거가 계속 늘고 있으며 이를 매우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당연히 공중 보건 지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밝혔고,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WHO가 몇 주 안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 방식에 대해 자료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그간 손 씻기와 거리 두기를 방역 수칙으로 강조해 온 WHO의 코로나19 예방 수칙도 수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주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 사례가 약 40만 건 보고됐다면서 "우리는 아직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의 정점에 이르지 못했다"고 확산세의 가속을 우려했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도" 4월과 5월 코로나19 확진 건수가 하루 10만 건이었지만, 최근에는 20만 건에 달한다"면서 "이 같은 증가는 단순히 검사가 늘었기 때문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 기원을 조사하기 위해 전문가들을 이번 주말 발원지인 중국으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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