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미국 검찰이 세계 최대 아동 성 착취물 사이트인 '웰컴 투 비디오' 운영자 손정우를 보내 달라고 요청한 한국 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표했다.

마이클 셔원 워싱턴DC 연방검사장 대행은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아동 성 착취 사건에서 한국 법원의 결정에 실망했다"며 "손정우의 행위는 미국 시민들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법원의 결정과 상관없이 이번 사건에서 한국 법무부의 노력에 감사드리며, 어린이들에게 해를 끼치는 온라인 범죄와의 전쟁에 대처하기 위해 계속해서 한국 법무부와 국제사회의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외신들이 비판 수위를 높였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는 6일(현지시간) 한국 법원의 결정에 대해 "손씨의 미국 인도가 성범죄 억제에 도움을 줄 거라고 기대했던 한국의 아동 포르노 반대 단체들에 커다란 실망감을 줬다"고 보도하며 `웰컴 투 비디오`를 통해 아동 포르노를 내려받은 일부 미국인들이 징역 5∼15년의 중형을 선고받은 반면 손씨는 단지 1년 반 만에 풀려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영국 BBC 방송도 "한국의 활동가들은 손씨가 한국에서보다 더 가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미국으로 인도할 것을 법원에 촉구해왔다"고 소개했다.

또 로라 비커 BBC 서울특파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에서 달걀 18개를 훔친 40대 남성에게 검찰이 징역 1년6개월을 구형했다는 기사 링크를 첨부하고 "한국 검사들은 배가 고파서 달걀 18개를 훔친 남성에게 18개월 형을 요구한다. 이것은 세계 최대 아동 포르노 사이트를 운영한 손정우와 똑같은 형량"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최소한 한 명의 피해자는 생후 6개월 아기였다. 한국은 아동 성 착취 사이트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구를 거절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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