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배우 신현준(51)의 전 매니저가 신현준과 일하는 13년 동안 부당 대우와 갑질에 시달렸다고 주장해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는 가운데 소속사가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9일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모씨는 스포츠투데이 인터뷰에서 신현준이 매니저들에게 욕설과 갑질을 일삼았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하고 신현준과 주고받은 휴대폰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김씨는 1994년부터 신현준을 알게 돼 13년간 매니저로 생활했다고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언제나 매니저들에게 불만이 있었다. 만족을 위해 자주 매니저를 바꿔줬지만 그만두기 일쑤였다”며 지난 7~8년 간 전담 매니저를 20명이나 교체해줬다고 했다.

김씨는 로드 매니저로 시작했으며 신현준이 유명세를 탄 이후에도 월급은 2년간 60만원이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100만원으로 올려줬지만 이마저도 6개월 밖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김씨는 월급을 받지 않는 대신 작품이나 광고 등을 가져오면 해당 수익의 10분의 1을 지급하겠다는 구두약속을 받았다고 한다.

김씨는 “90년대 후반 2~3억 원 상당의 의류, 휴대폰 광고를 성사시켰지만 당시 내가 받은 돈은 200만 원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크게 항의하지 못했다”며 “ 매니저가 배우에게 싫은 소리를 한다는 건 지금도 어려운 일이지만, 당시에는 더욱 힘든 일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신현준과 친구지만 계약서가 없기에 배우의 마음이 바뀌면 언제든 끝날 수 있는 갑을 등 관계였다. 김씨는 “함께 일하는 시간 동안 우리에게 계약서는 없다”며 “한 때 계약서를 요구하기도 했는데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속사 HJ필름 이관용 대표는 9일 "전 매니저의 주장은 다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관적 입장에서 악의적으로 말한 내용"이라며 언론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의 갑질로 소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고 폭로한 김광섭 전 매니저를 비난했다.

이 대표는 "월급을 60만원 밖에 받지 못했다고 하는데 1990년대 초반 로드매니저의 평균 월급이 그정도였다"며 "연차가 쌓이면서 월급은 올라갔다"고 말했다.

13년간 함께 일했다는 주장도 거짓이라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1992년 정도부터 2000년까지 함께 일을 했으니 8~9년 정도 함께 일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미 오래 전에 매니저 일을 그만둔 사람이고 신뢰도 떨어져 더 이상 이 사람과 일하려는 업계 사람들도 없다. 지금은 이쪽 일을 하고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현준과 친구 사이여서 매니저 일을 봐준건데 갑자기 왜 이런 거짓 주장을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정확한 상황과 입장을 정리해 곧 공식 입장으로 밝히겠다"고 전했다.

hrjang@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0591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