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째 129명 확진…집단감염 배드민턴 클럽까지 번져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 광주에서 주말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15명이 발생하는 등 지난 6월 27일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가 급속히 빠르게 전파되면서 ‘n차 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초 감염원인 방문판매와 연계된 금양오피스텔과 관련된 감염 사례가 이어지고 있고, 새로운 집단 감염원으로 등장한 고시학원, 배드민턴 클럽에서 잇따라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총 누적은 162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 이후에는 확진자가 무려 129명이나 나왔다. 금양오피스텔(32명), 일곡 중앙교회(25명), 광주 사랑교회(16명), 광주 고시학원(13명), 한울요양원(11명), 광륵사(8명), 아가페 실버센터(7명), SM 사우나(6명), 배드민턴 클럽(7명), 해외 유입(3명) 등이다.

첫 확진자는 지난 6월 27일 사찰인 광륵사에서 나왔고, 이후 방문판매 모임이 있었던 금양오피스텔에서 추가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뒤 이들이 방문한 교회, 요양원, 사우나, 휴대전화 매장 등을 중심으로 n차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또 광주고시학원 한 확진자와 SM사우나 확진자(매점 직원) 간의 연결고리가 확인돼 고시학원도 방문판매 감염사례로 분류됐다. SM사우나 매점 직원은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광주사랑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다.

지난 6월 30일 전남대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배드민턴 클럽 대항 경기에 참여한 동호인이 지난 10일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당일 대회에 참가한 동호인과 그 가족 등 8명이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금양오피스텔과 관련해 확진된 76번과 같은 클럽 소속이다. 137번 환자도 이 대회에 참석해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은 집단감염의 파급력과 심각성을 경계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의 철저한 준수를 연일 당부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감염경로가 금양오피스텔에서 사찰, 교회, 고시학원, 사우나, 요양원, 그리고 이제 배드민턴 동호회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의 노력만으로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면서 “시민 각자가 방역주체로서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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