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 재고 부족, 해외판매수요 위축 등 영향 …친환경차 수출은 14% 증가

[내외뉴스통신]연성주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상반기 자동차 수출이 11년 만에 10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상반기 및 6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동향' 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3.4% 줄어든 82만6710대였다. 지난 2009년 상반기 93만8837대에 머무른 뒤 11년 만에 100만대 밑으로 주저앉았다.

생산도 전년보다 19.8%가 줄어들면서 162만7534대에 머물렀다.

상반기에 자동차 수출의 급감은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 때문이다. 2월부터 코로나 영향이 본격화되면서 부품 재고 부족에 따른 일부 공장의 가동 중단 사태가 빚어졌고, 3월부터는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른 생산량 조정 등의 악조건이 계속됐다.

지역별로는 북미 -18.1%(78억100만 달러), 유럽연합(EU) -30.7%(34억600만 달러), 유럽 기타 -99%(8억100만 달러), 아시아 -73.7%(8억2100만 달러), 중동 -31.6%(16억7600만 달러), 중남미 -243.8%(3억8100만 달러), 아프리카 -43.7%(1억8200만 달러), 오세아니아 -74.8%(6억9500만 달러)로 전멸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르노삼성이 74.8%가 감소해 5대 완성차 업계 중 상반기 수출 감소폭이 가장 컸으며 한국지엠(-36.1%), 기아(-34.9%), 쌍용(-30.3%), 현대(-26.9%)도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6월의 경우 13만2514대를 수출해 이전달보다는 회복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 37.4%가 감소했다.

수출은 지난해 7월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한 뒤 계속 감소했다. 지난해 8월(-3.4%), 9월(-4.8%), 10월(-10.2%), 11월(-8.6%), 12월(-6.7%), 올 1월(-28.1%), 2월(-1.6%), 3월(-10.3%), 4월(-44.3%), 5월(-57.6%), 지난달(-37.4%)로 줄었다.

다만 친환경차 수출은 전년 대비 14% 증가한 12만7626대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81.9% 증가한 5만5536대, 수소차는 67.7% 늘어난 681대를 기록했다.

수출이 급감한 반면 내수는 늘었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도 정부의 개소세 인하 확대 시행과 더불어 신차효과, 특별할인 프로모션 등으로 상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한 93만464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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