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7월분 재산세 2조600억원 부과...강남권·도심 등 세금 상승률 30% 육박

[내외뉴스통신]연성주 기자= 7월분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본 시민들은 지난해보다 세금이 엄청 올랐다면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공시가격이 많이 오른 강남권과 서울 도심은 물론이고 변두리 지역까지 세금 상승률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세금 폭주에 힘입어 서울시의 올 주택·건물 재산세는 사상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서울시는 오는 16일부터 관내 주택(50%)과 건물, 선박, 항공기에 대한 재산세 납부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

재산세는 과세기준일(매년 6월 1일) 현재 소유자를 대상으로 매년 7월과 9월에 부과된다. 7월에는주택(50%), 건축물, 선박, 항공기가 납부대상이고, 9월에는 나머지 주택(50%)과 토지가 납부 대상이다.

납부기한은 오는 31일까지이며, 납부기한을 넘기면 3%의 가산금을 추가로 부담해야 한다.

올해 7월에 부과된 재산세는 454만건에 2조61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4.6%인 2625억원이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주택분이 1조4283억원과 건물분(비주거용)이 6173억원이다. 주택과 건물 재산세 건수는 지난해보다 13만1000건(3.0%)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공동주택 11만건(3.7%), 단독주택 6000건(1.2%), 비주거용 건물 1만5000건(1.6%) 증가했다.

올해 재산세가 크게 증가한 이유는 과세표준이 되는 공시가격이 공동주택은 14.7%, 단독주택이 6.9% 상승했기 때문이다.

재산세 고지서 발급이 시작되면서 시민들의 아우성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전용 114㎡는 지난해 재산세가 724만원이었으나 올해에는 942만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8만원 올랐다. 상승률은 약 30%로 상한선에 육박했다. 

서울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97㎡의 경우 올해 733만원의 재산세가 부과돼 지난해보다 160만원 이상 늘어났다.

서울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59㎡에는 전년 대비 70만원 늘어난 293만6736원의 재산세 부과됐다. 

서울 강남권의 ‘반포자이’, ‘래미안퍼스티지’ ‘래미안대치팰리스’ 등 고가 아파트 10곳 중 6곳의 재산세 증가율이 세 부담 상한선인 30%를 넘어섰다. 비강남권 아파트인 노원구 ‘무지개’, 관악구 ‘관악드림타운’, 동작구 ‘동작대방이편한세상’,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 등 16개 단지에서도 세 부담 상한선 이하의 증가율을 보인 단지는 두 곳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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