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개선 추진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사람 중심 살기 좋은 명품도시 청주’서 제외
주민 생활권 축소 및 복지사각지대 가중되는데 대책 없는 사업 추진 ‘속도’로 주민 원성 고조
“성인 기준 도보 2분 거리 편의점 가는데 돌아서 15분 이상 소요”…노인복지시설 접근 어려워
청주시, “철거 진행 중, 시기상 어려울 것으로 판단”…2008‧2009년 계획 수립 당시 예견 상황

[청주=내외뉴스통신] 성기욱 기자 = 지역 경관 개선 등을 목적으로 실시되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이 정작 주민을 배제한 채 추진돼, 사업부지와 인접한 복대덕성아파트 거주 노인들이 복지사각지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229-2번지 일원이 노후 및 불량건축물 다수 밀집 등으로 열악한 주거환경을 보여, 지난 2006년 12월 도시 및 주거환경기본계획에 포함돼 2008년 정비계획 수립, 2016년 11월 사업시행계획인가, 2017년 12월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득해 올해 하반기 입주자 모집공고 승인 및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이 사업의 문제는 사업부지와 인접한 복대덕성아파트 입주민들이 생활편의시설, 복대시장, 서원초등학교, 경로당 등 접근에 사용했던 도로들 대다수가 폐쇄 예정돼, 새로 조성되는 단지 입주민만을 위한 도로로 사용된다는 점이다.

또, 사업 승인을 해준 청주시는 ‘민간사업이기에’, ‘시기상 너무 늦었다’ 등 답변으로 ‘나 몰라라’하고 있으며, 복대2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 측은 ‘청주시가 예정 해준 대로 사업을 진행한 것이다’, ‘지금 변경하기에는 사업성이 떨어진다’ 등 입장으로 난색을 보이면서 주민 피해에 대한 대책 없는 재개발 사업만 속도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주민들과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은 “아파트 구성원으로 다수의 노인들이 주거하고 있는데 통행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리면 생활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것조차 할 수 없게 돼 버린다.”라고 상황의 심각성을 전하며 울분을 터트리고 있다.

복대덕성아파트 구성원에 대한 본보 기자의 취재에서, 현재 총 312세대, 375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은 72세대, 81명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독거노인이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앞으로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따른 생활권 축소 여파가 클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편의시설 중 이용 빈도가 높은 편의점 경우만 살펴봐도 복대덕성아파트 인근 편의점까지의 도착 거리는 약 100여 미터에 불과하지만 재개발 사업 진행으로 도로가 폐쇄 조치되면 약 900여 미터 거리를 돌아서 이동해야 한다.

여기에 노인복지시설인 경로당 접근 문제도 심각하다.

복대덕성아파트 정문에 위치했던 북부경로당이 재개발 사업부지에 포함되면서 철거돼, 200여 미터 떨어진 죽천경로당 2층으로 오는 2023년 1월 31일까지 임시 사용되고 있으나 도로 폐쇄 이후에는 편의점 경우와 마찬가지로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해 새로운 경로당 계획을 세워야 할 실정이다.

이와 같은 상황에, 복대덕성아파트 주민들은 청주시와 청주시의회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대책은 나오고 있지 않아, 진척 중인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현장을 보며 애만 태우고 있다.

한편, 청주시는 지난 2008∼2009년도 ‘복대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계획 당시 현재의 민원 상황 발생 우려가 거론된 바 있고 대안 모색 진행이 있었지만 현재 와서는 수렴되지 않고 주민을 외면한 사업 추진 및 허가가 진행된 것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민원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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