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NAFF) 수상작 발표

[부천=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지난 15일 산업프로그램 B.I.G(BIFAN Industry Gathering)를 폐막했다. NAFF(아시아 판타스틱영화 제작네트워크) 프로젝트마켓(잇 프로젝트/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워크 인 프로그래스) 수상자를 발표하고 수상소감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NAFF 수상자들의 행복에 가득 찬 수상소감을 만나볼 수 있다.

NAFF 2020 시상은 △ 현금제작비 지원 △후반작업 현물지원으로 나뉜다. 현금제작비지원 1억1000만원, 후반작업 현물지원 3억4500원 상당을 제공한다.

현금제작비 지원 시상은 부천상(최우수상)을 비롯해 B.I.G NAFF상(우수상), 아시아의 발견상(아시아 신인상), 한국의 발견상(한국 신인상), B.I.G NAFF 코리안 어워드, 판타스틱7상, DHL상 7개이다.

2000만원의 제작비를 지원하는 부천상은 <메리 마이 데드 바디>(감독 청 웨이하오/대만)가 수상했다. 이 영화는 특별한 사건을 통해 진정한 사랑과 가족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만드는 유쾌하고 따뜻한 판타지 코미디다.

각각 1500만원을 시상하는 B.I.G NAFF상은 <샤샤 자투나 vs 플래닛X의 아마조니스타들>(필리핀·프랑스), 아시아의 발견상은 <인 마이 마더스 스킨>(필리핀), 한국의 발견상은 <세이레>(한국)가 차지했다. <샤샤 자투나 vs 플래닛X의 아마조니스타들>(감독 아비드 리온고렌)은 사회적인 관습·성정체성·사회적 계급 같은 쉽게 답을 내릴 수 없는 이슈들을 유쾌하게 돌파하는 이야기다. <인 마이 마더스 스킨>(감독 케네스 다가탄)은 전쟁에 보낸 남편이 돌아오길 학수고대하며 영혼이 타들어 가는 심리를 잔혹하고 슬픈 동화로 풀어냈다. <세이레>(감독 박강)는 ‘생과 사’라는 극명히 대조되는 상황의 조합만으로 오싹한 호러의 설정을 이루며 익숙한 것에서 새로운 공포심을 끌어내는 호러 영화다.

각 1000만원을 지원하는 B.I.G NAFF 코리안 어워드 수상작은 <새타니>(감독 손승웅), <서울의 공포>(감독 김현진), <마니또, 나의 비밀 친구>(감독 김은경) 등 3편이다. <새타니>는 독특한 무속 오컬트 콘셉트인 새타니와 청소년 문제를 엮어 캐릭터들이 처해진 상황에서 정서적 호러와 함께 가슴 먹먹함을 선사할 영화다. <서울의 공포>는 “대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잘 살아난다면 서울판 블랙미러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마니또, 나의 비밀 친구>는 “낯설고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호러가 아니라 지극히 현실적인 관계에서 발생하는 역설을 통한 공포가 더 크게 와 닿는다”고 호평받았다.

한국 DHL에서 지원하는 DHL상은 <피해자들>(감독 정은경)이 차지했다. 상금은 500만원이다. 피라미드 꼭짓점을 차지한 마의 카르텔에 도전하는 피도 눈물도 없는 통쾌하고 가슴 아픈 약자들의 복수극이다.

후반작업 현물지원은 SBA상, C-47상, 모카차이상 등이다. SBA상(총 3억원 상당)은 <카페 복도 집 천장… 그리고 옆집>(감독 유태하), <죽이러 간다>(감독 박남원), <메모리>(감독 김현우) 등 한국 작품 3편이 나란히 수상했다. 색보정·사운드믹싱·디지털마스터링을 지원받는다. 색보정(DI)을 지원하는 C-47상은 <밤피르: 새로운 삶>(감독 장건재), DI·사운드 믹싱 등 후반작업을 지원하는 모카차이상은 <하등 생물>(감독 웡 페이 팡)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B.I.G는 온라인 플랫폼 중심으로 ‘환상영화학교’ ‘NAFF 프로젝트 마켓’ 등을 운용했다. 제작 환경이 어려워진 영화계 상황에도 불구하고 ‘NAFF 프로젝트 마켓’의 경우 사전 미팅 신청 1010건을 기록하는 등 전 세계 영화인들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 13회째를 맞은 NAFF 프로젝트 마켓에서는 ‘잇 프로젝트’ 공식 선정작 19편, ‘프로젝트 스포트라이트 한국’ 선정작 11편 등 총 21개국, 30편을 선보였다. 영화전문가들로 구성된 3인의 심사위원단은 엄정한 심사와 개별 미팅을 통해 9개 부문의 수상작을 최종 선정했다. 영화제 초청에 따른 항공·숙박권과 아이디를 제공하는 ‘블러드 윈도우상’과 ‘시체스 피치박스상’은 코로나 19 영향으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점을 감안, 수상작을 선정하지 않았다.

올해 심사는 강명찬 대표이사(퍼펙트스톰필름), 김병인 대표(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서영주 대표(화인컷)가 맡았다. 김병인은 심사위원을 대표해 “전 세계 영화계는 코로나 19로 잠시 멈춘 듯 보이지만 오히려 창작자들의 마음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망으로 더욱 뜨거워진 것 같다”며 “전례 없던 온택트(온라인+언택트) 미팅 심사였지만, 모든 작품의 감독과 제작자로부터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심사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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