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양오행의 요소들은 부족해도 탈(頉)이고 지나치게 남아 넘쳐도 탈(頉)

[노병한의 운세코칭] 사주분석과 운세분석을 정확히 하려면 음양오행의 질서를 바르게 이해하고 적용해야 한다. 여기서는 ‘화(火)와 토(土)’의 개별적인 성정과 함께 ‘화(火)와 토(土)’가 서로 함께 만났을 경우에 나타나는 상관관계에 대해서 들여다보고자 한다.

화(火)는 활활 타오르는 열광(熱光)이고, 토(土)는 지구 지각(地殼)의 흙이자 땅덩어리에 비유할 수 있다. 그런데 토(土)라고 하는 땅덩어리는 화(火)의 열광을 먹고사는 화(火)의 화신(化身)이다.

지구의 핵(核)에서는 수천도의 용암이 부글부글 끓고 있고 지구를 비추는 천상에서는 수소핵융합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로써 수천도의 태양이 한 시각도 멈추지 않고 쉴 새 없이 불타고 있다.  

일반적으로 ‘토(土)가 화(火)를 보고 만나는 것’을 토견화(土見火)라고 한다. 그런데 토견화(土見火)하면 흙에 물(水)이 말라 비틀어져서 흙에 찰기가 없어지고 흙이 부슬부슬해짐이니 토(土)가 기운이 없어 허(虛)해짐이라 할 것이다.

다시 말해 화(火)가 보유하고 있던 모든 열광들을 토(土)가 흡수해 버리고 섭취(攝取)하여 저장(貯藏)을 해버림이니, 토(土)의 앞에서 화기(火氣)는 저절로 소화가 되어 버리고 화(火)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광이 점점 흐려지게 될 수밖에 없음이다. 그래서 화생토(火生土)로 화(火)가 자신의 기운을 토(土)에게 모두 빼앗겨 기진맥진해져 버리는 이치인 것이다.

그런데 자신이 가지고 있던 열광이 점점 흐려졌던 화(火)가 다시 때를 만나 목(木)을 보고 만나게 되면 목(木)으로 불을 태워서 열광을 다시 보충할 수 있어 생기(生氣)가 일어나고 생열(生熱)을 하기에 이른다. 그래서 목생화(木生火)라고 하는 이치가 성립하는 것이다.

그러함이니 만일 화(火)에게 목(木)이 없다면 모든 빛과 열기를 토(土)에게 빼앗김으로써 마침내 불(火)이 꺼지고 결국에는 빛을 완전히 잃어버리게 될 것이다. 이러함이 바로 운세흐름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발미를 제공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일반적으로 화(火)가 토(土)를 보고 만나는 것을 화견토(火見土)라고 한다. 그러므로 화견토(火見土)하면 열광과 불빛이 약해짐이니 화(火)가 희미해지듯 암(暗)해짐이라 함인 것이다.

그러므로 ‘화(火)가 토(土)를 보게 되면’ 불빛이 희미해진 상태이기에 어둠을 더듬는 장님처럼 매사 불안하고 초조하며 의심이 많아지고, 속단(速斷)하여 일을 그르치기 쉬우며, 어리석고 고집이 강해져서 만사에 그릇된 오판과 편견을 가지게 되기 때문에 매사를 시행착오하게 되고 실패에 이를 수가 있음이니 이를 경계하고 근신해야함인 것이다.

흙(土)은 물(水)과 불(火)로서 생활을 한다. 그러므로 흙(土)은 물(水)이 없으면 무너지고 흩어질 수밖에 없다. 그뿐이랴 흙(土)은 불(火)이 없으면 생기를 잃고 굳어버린다. 그래서 매사 어느 쪽이든 한쪽이 지나치게 많아지면 병(病)이 됨이 바로 자연의 이치인 것이다.

즉 특정한 기운이 한쪽으로 몰리고 치우쳐 서로 간에 격차가 심해지고 불균형이 심해지면 반드시 거기에서 모순이 생기고 그러한 모순이 바로 장애를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운세흐름을 방해하는 발미를 제공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물(水)이 많아지면 불(火)을 끄는 것이고, 물(水)이 많아지면 흙(土)을 씻어서 파헤치는 것이니, 물(水)이 많아지면 자연적으로 화토(火土)가 허(虛)해지게 제 역할을 수행할 수가 없게 된다는 말이다.

반대로 화(火)가 지나치게 많아지면 수기(水氣)가 고갈됨인데, 이처럼 화(火)가 지나치게 많아져 수기(水氣)가 고갈되면 건조해짐이니, 피(血)가 없는 나무껍질처럼 ‘목(木)인 만물’이 허(虛)해지게 제 역할을 수행할 수가 없게 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가뭄으로 인한 가뭄의 피해인 한해(旱害)가 들면 흉년이 들고 그 결과로 경기가 침체되어 만물이 굶주림에 허덕이게 된다는 이치와 다를 바가 없음이다. 운세의 흐름도 이와 크게 다를 바가 없다.

그러나 화(火)가 없다면 기(氣)가 막히듯 만사가 통하지 못하고 막혀서 색(塞)함이니 숨통이 막힘과 다를 바가 없음이다. 한편 수(水)가 없다면 혈(血)이 막히듯 지체되고 정체되어서 체(滯)함이니 온통 사지가 굳어버리게 됨과 같을 것이다. 이처럼 음양오행의 요소들은 부족해도 탈(頉)이고 남아 넘쳐도 탈(頉)인 것이니 늘 균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방비하고 준비함만이 최선이라 할 것이다.

따라서 타고난 사주원국이 토(土)가 허약하듯 토경(土輕)한 사주를 가진 사람이 대운(大運)과 연운(年運)에서 화(火)가 왕성한 화운(火運)을 쌍(雙)으로 만나는 시기에는 ‘토경화중(土輕火重)의 현상’으로 인해서 토(土)가 건조(乾燥)해짐과 같은 운세의 기간이라 할 수가 있음이다.
 
예컨대 토(土)는 적은데 화(火)가 지나치게 많듯 태과(太過)하면, 토(土) 중의 수기(水氣)가 모두 증발됨으로써 토(土)가 건조해 지쳐버리듯 아무 쓸모가 없는 불탄 땅처럼 초토(焦土)로 변질되어 버린다는 뜻이다.

땅(土)에 물기(水)가 없다면 쟁기와 경운기 또는 트랙터로 전답을 갈기가 어려울 뿐만이 아니라 곡물의 씨앗인 종자를 제아무리 뿌린다한들 싹이 트이지 않을 것이니 만사가 헛수고인 셈이다.

그러므로 이러한 운세의 기간에는 추진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온갖 시간·정력·돈을 들여도 낭비가 될 뿐인 것이니 가난이 휩쓸게 되고, 매사를 성급하게 서두르지만 시행착오만 거듭하고 결과가 없음이니 기진맥진하여 허탈한 상태가 반복되는 흉운(凶運)의 운세기간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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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노병한:박사/한국미래예측연구소장/노병한박사철학원장/자연사상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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