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예인선 건조 60년 지난 노후선박, 선체 균열로 기름유출 많아
-해경, 노후된 선박 장기간 운영에 선박검사 등 공사장 투입에 조사

[전남 =내외뉴스통신] 조완동 기자 = 서해해경청은 지난 21일 신안 가거도항에서 침몰한 예인선을 23일 인양, 밤새 기름을 다른 선박에 옮겨 싣고 항내 기름 제거 등 마무리 방제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해해경청(청장 김도준)은 부산선적 예인선(78톤)이 가거도 항내에서 부선과 충돌로 침몰 중이라는 신고 접수와 함께 긴급 대응팀을 현장으로 급파, 선체 인양 작업과 동시에 유출 기름 차단에 주력했다.

해경은 사고 첫날인 지난 21일 3천톤급과 3백톤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급파해 선원을 구조하고, 사고 예인선에 적재된 24톤의 벙커유 기름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탱크 공기구멍과 찢긴 선체를 막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주민들로 구성된 해양자율방제대가 해양오염 방제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이후 목포, 완도 해양경찰서 방제정과 공단 방제정이 현장에 도착해 오일펜스를 3중으로 설치하고 기계를 사용해 해상에 유출된 기름을 총 13톤 회수하였으며, 유흡착재를 사용해 항내 유출된 기름을 제거했다.

특히, 해경은 사고 해역이 한반도 최서남단에 위치한 원거리에 위치해 긴급 방제조치가 한계가 있었던 것은 물론 당시 해상에는 비가 내리고 높은 파도가 치는 등 기상 여건 악화가 뒤따랐다.

더구나 침몰한 78톤급 예인선이 건조된 지 60년이 넘어 침몰에 따른 충격으로 선체에 많은 균열이 발생해 유출되는 기름을 막는데는 큰 어려움이 있었다.

서해해경청은 24일 오전 9시 현재 기름 회수기를 통해 해상에 유출된 해수가 포함된 기름 13톤 가량을 회수했으며, 기름 흡착포를 사용 2톤을 방제했다.

현재 사고현장 항내 해상에는 엷은 무짓개빛 유막만 남아있으며, 해경은 이들 유막에 대한 분산조치를 24일 중으로 끝내 해양오염 방제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고가 발생한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는 국토 최서남단에 위치하고 있는 곳으로 목포항에서 쾌속선으로도 4시간반이 소요되는 원거리(233km)에 위치한 섬이다.

특히, 해경은 이번 사고에 대해 선령이 60년이 넘는 선박(예인선)을 지금까지 운영할 수 있도록 한 선박검사를 비롯 노후 선박을 가거도항 태풍피해복구공사 현장에 사용된 점 등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펼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번 침몰사고 예인선은 목포해수청이 총사업비 2천300여억원(국비)을 들여 발주, 삼성물산이 지난 2013년부터 올 12월말까지 완공예정으로 추진 중인‘가거도항 태풍피해복구공사’에 투입된 선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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