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계석 현장 리포트] 용인시 엄마들 뿔났다!
[탁계석 현장 리포트] 용인시 엄마들 뿔났다!
  • 탁계석 비평가회장
  • 승인 2020.07.29 0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백군기시장(市長) 방문, 프레카드 시위 등 총동원해 지휘자 복권(復權)시켜야죠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예술비평가회장

28일 11시, 용인의 한 레스토랑 모인 자모들
28일 11시, 용인의 한 레스토랑에 모인 자모들

문화를 죽이는 문화재단은 과감한 수술을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현장을 만났다. 아이들의 자모(子母)님들은 격앙되어 있었다. 시민 삶의 질(質)을 현격하게 떨어트리는 시(市)의 부당한 행정 처사에 맞서겠다는 결의다. 우리나라 어린이를 보는 공무원 행정이 이래서야 어찌 나라의 미래가 있겠느냐며 분통을 터트린 것이다.

지휘자의 역량이나 리더십 같은 것은 아예 눈에 보이지도 않을 것 같은, 시민 세금 운용의 용인 문화재단도 도마에 올랐다. ‘문화재단’이란 그럴듯한 포장, 까고 보면 겉과 속이 전혀 다른 속성도 이번 기회에 한번 파헤쳐 보자고 했다.

필자는 차제에 재단 대표란 사람부터가 전문성이 있는지? 직원들은 또 어떤 종류의 구성인지? ‘이것이 알고 싶다’로 긍금증이 증폭했다. 용인시만의 문제가 아니다. 전국 문화재단을 한 번 다 까집어 놓고 재해석을 내려야할 시점이 아닐까 싶다.

문화재단이 갖추어야 할 격(格)과 문화 인식과 안목을 갖추어졌는가? 단순히 시(市) 출연금이나 보조금 집행 기관으로서의 갑(甲)질로 예술가들에게 억압적인 존재는 아닌지. 근원적인 물음을 던져 봐야 할 때 온 것 같다. 한국식 문화재단(?)이란 게 어디까지 왔는가?

탁계석 비평가회장
탁계석 비평가회장

아시다시피 문화재단은 경기도에서 출발했다. 기업 문화재단이 있던 70~80 년대를 지나 공공민간재단의 출범은 당시 큰 뉴스가 되고 남았다. 1997년 이인재 경기지사에 의해 발원된 것이다.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출연금으로 기억한다. 이후 우후죽순의 재단 출연이 있었고, 근자에는 군(郡) 단위까지 문화재단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역사를 한 눈에 꿰고 있는 필자로서는 문화재단이 재정도 없으면서 껍데기로 운영되는 부실덩어리 재단도 적지 않다는 것을 안다.

현장 예술노조 탄생해야

그렇지만 지자체마다 ‘문화재단’을 구색으로 놓고는 있다. 이게 결국 행정 직원만 배불리는 것 아닌가하는 비판도 있다. 이렇게 예술위원회, 예술지원센터, 한문연 등 각종 유통 과정을 늘리는 사이 결국 예술가들의 삶은 더욱 핍박스러워진다는 것을 모두가 체험하고 있다.

해소(解消)의 방법은 공공의 자기 밥그릇 챙기는 노조가 아닌 ‘진짜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는 절박감이 베어나는 코로나 19 정국이다.(* 이 문제는 차후에 다루기로 하고)

오늘은 합창단 자모(子母)들의 육성을 그대로 전한다.  

제이미 엄마 조희입니다

저는 다문화(아빠가 영국인) 아이를 둔 제이미 엄마 조희 입니다. 읍단위 시골에서 국민학교(!)를 다녔던 저는 유난히도 노래를 좋아했습니다. 재능이 좀 있었던지 학교 음악선생님에게 눈에 띄어 독창/합창반에서 활동을 했습니다. 시골학교여서 많은 지원을 받지 못했던터라 시에서 주최하는 노래경연대회를 10살 여자아이 혼자서 완행버스로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를 멀미도 아랑곳 않고 지친 몸으로 대회에 참가하여 손에는 메달을 들고 귀가하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어렸을때 불렀던 노래를 지금도 들을 때마다 아련한 유년시절을 회상하면서 행복해하고, 마음이 정화되는 느낌은 저만이 갖는 유일한 경험은 아닐 것입니다. 미디어 및 대중매체에 빠져 공감능력과 감정이 아주 메마른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현시대의 모든 이들에게 이러한 경험을 같이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열정을 다하는 분들의 노력과 수고가 헛되고 의미없는 일일까요? 

작은 규모이지만 저도 지금 고용주의 위치에 있습니다만 사업장의 명성과 이윤창출(지역인지도)에 많은 기여를 한 피고용인을 어느 고용주가 사전에 충분한 쌍방협의 없이 해촉/해고를 독단적으로 행할 수 있을까요?

지휘자 해촉은 날벼락, 불공정 주도 공무원, 시민들 용납 않을 것

강금구 지휘자님의 해촉, 해고 소식은 한마디로 날벼락이었습니다. 이 분을 통해 적지 않은 용인시민들이 훌륭한 공연작품을 자주 접할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하다고 하던지, 귀가 닳을 정도였습니다. 과장이 아니냐고요? 우리 아이들 공연에 한 번도 안오셨군요!  너무 감동해서 매번 눈물이 핑 돌았습니다!

영국인인 제 남편도 이런 훌륭한 공연을 볼 수 있어서 기쁘며 용인시에 거주하는 것이 아주 행운이라고 했을 때 용인시민의 복지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보이는 용인시가 자랑스러웠고, 또한 강금구 지휘자님을 비롯하여 합창단에 관련된 모든 분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비싼 티켓 값을 치러야만 접할 수 있는 타공연들과 견주어도 더 훌륭했으면 했지 뒤떨어지지 않은 공연들을 용인시민들이 접할 수 있었던 것은 이 지휘자님의 열정과 용인시민들에 대한 사랑이었습니다. 이런 노고에 대한 보답이 해촉, 해고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어느 분으로 부터 들어야 합니까?! 전례가 없는 새 규정(60세 정년퇴임)에 대한 법적인 근거도 명확히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또한 강금구 지휘자님의 해촉, 해고에 따라 용인시와 시민에게 어떤 혜택들이 돌아가는지 구체적인 사항을 들어주십시오. 

지휘자님이 용인시와 시민들을 위해 기여한 공헌이 적지 않음을 고려할 때 이 분의 해촉, 해고에 대해 많은 용인시민들이 묵묵히 용납하지 않으리라 믿습니다. 용인시의 역할은 시민들의 복지와 안녕을 위한 것이고 시민들의 복지와 안녕이 이루어질 때 시민들로부터 감사와 존중을 받는 용인시가 될 것입니다.

대박을 터트린 놀부뎐~!
대박을 터트린 놀부뎐~!

단원 자모(子母): 자라나는 새싹의 꿈 밟지 말아주세요

두 아이가 합창단원이라는 것이 늘 자랑스러운 엄마로서 한 말씀드립니다. 작년 ‘놀부뎐’ 선생님들 엄청 고생하셨죠. 단원들은 반 이상이 감기가 걸려서 목소리도 안나오고, 그런데 포은아트홀 최초 만석이라니!! 고생한 선생님, 단원들에게 들리는 박수는그 고생을 희열로 바꾸었죠. 문화재단은 그냥 회사 놀러 나오나봅니다. 예술의 희열을 느끼는 곳이 아닌 겁니다,

초등5학년부터 현재 중학생인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꾸준한 연습과 멋진 연주회를 만들어 올리는 것 또 지역사회에 공연으로 봉사하며 즐거움을 나누는 일이 이 아이들을 참 잘 자랄 수 있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개인적으로 음악을 전공한 저는 아이들이 전공하기보다도 단체생활과 연주활동을 다양하게 했으면 하는 바램에서 합창단에 보내게되었습니다.

음악계에서 영향력있는 강금구지휘자님의 지휘로 많은 연주경험을 쌓을 수 있었고, 가는 공연장마다 늘 든든하게 단원들을 최고의 대우받게 해주시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19 감염 위험으로 인해 무기한 연습 일정이 미뤄진 가운데 갑작스런 지휘자님의 해촉 소식은 엄청난 충격이었습니다. 차마 아이들에게 전하지도 못했습니다.

지휘자 60세 정년, 용인시가 최초(?) 토픽감!  

이제 나이가 만60세가 되셔서 지휘를 못하게 되었다고 말하면 절대 이해 못 할 겁니다. 요즘 누가 60년 살았으니 이제 하던 일 못하겠다라고 합니까?? 시대에 맞지도 않는 정년제를...이용해서 연습이 중단된 이 시기에 지휘자님을 이런 식으로 해고하는 것은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을 애써 외면하려는 처사로밖에는 보이지 않습니다. 용인문화재단(용인시)은 우리 단원들이 미성년자로 어리다고 이렇게 무시하면 안되는 겁니다.

작년 "뮤지컬 놀부" 공연을 앞두고 있던때입니다. 조금 안면있는 엄마에게 보러오시라했더니 "우리 아이가 길에 펄럭이는 홍보 플래카드를 보면서 너무 가고 싶어했어요~"하는겁니다. 용인시는 참 잘하는 것 같다며....그 정기연주회는 발디딜틈없이 만석이었고 자리가 없어 못보고 돌아가는 가족단위의 용인시민도 꽤 있었습니다.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 지휘자님의 명예스럽지않은 해임(解任)을 받아들이기 힘듭니다. 우리아이는 합창단 연습을 늦게까지 해도 행복해하며 꿈을 키워 왔고 지금도 오매불망 연습과 공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지휘자님의 안타까운 소식을 차마 아이에게 전할수가 없습니다ㅠ.

하루속히 지휘자님의 자리를 되돌려 복귀시켜주세요. 어린이합창단을 누구보다 아끼고 잘 이끄시는 지휘자님을 아이들에게서 빼앗지 말아주세요. 자라나는 아이들의 새싹을 밟지 말아주세요 우리아이들은 이나라의 보배요 희망입니다

이예승, 이하승 단원 아빠 이주성

연륜의 지휘자 자르는 건 용인시의 월권, 시민 불행 자초

지휘자님은 연주단체의 대표 얼굴로서 상징하는 바가 큽니다. 그래서 명망있는 선생님, 경력이 오래되신 선생님. 네트워크가 막강하신 선생님을 전략적으로 모십니다. 이런 조건의 지휘자는 당연히 연세가 다들 되셨습니다. 금난새님, 정명훈님 모두 70~ 80세가까이 되신 분들입니다. 그 연륜이 되지 않고서는 이런 네트워크를 형성하실 수 없습니다.

우리 선생님은 대한민국 소년소녀합창의 명장(名匠)으로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명성이 자자하신 분입니다. 이제 겨우 60세 되셨습니다. 그런데 이런 분이 바로 옆에 있는데 이보다 더 명성있는 분을 모시겠다고 모순된 행동을 하는 용인문화재단의 바보같은 행동에 분노가 치밉니다. 어디서 명성있는 분을 모시겠다는 건지, 가까이 계신 분 잘 모셔야 합니다. 어서 빨리 용인문화재단은 위법한 규정 처리 과정을 인정하고 반성하길 바랍니다.

하루 빨리 용인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정상화되길 바랍니다. 온나라가 트로트에 빠져있을 때 소년소녀합창의 발전을 위해 30여년간 묵묵히 공로해오신 선생님께 최소한의 예의는 갖추길 바랍니다.

강금구 지휘자
강금구 지휘자

강금구 지휘자 감동의 회상 

이 영상은 2015년 제가  해촉되었을 당시에  아이들이 저를 위해  만들어준  영상입니다. 2015년  내설악의 미리내 캠프장에서 600여명이 모여 캠프와  함께   여름합창제를 하였을 때입니다. 마지막 순서에서  이 영상을  보고  다른 합창단  단원들, 모든 선생님들과 학부형들까지   펑펑 울었습니다. 아직도  그때를 생각하면  목이 메이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이처럼 큰사랑을 받은 것이 너무  고맙고,  제가  준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랑과  감동이 되돌아  온다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오늘 만남은 제겐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감사드리고 오늘  응원에  힘입어 저는  끝까지  싸울 것이고,  빨리  복귀해 우리 아이들에게   더 좋은  선생님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musictak@daum.net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1075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회사명 : (주)내외뉴스통신
  • 제호 : 내외뉴스통신
  • 발행/편집인 : 김광탁
  • [뉴스통신사업]
  • 등록번호 : 문화 나 00023
  • 등록/발행일 : 2013-11-19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04475
  • 등록/발행일 : 2017-04-20
  • 주소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53 (마포트라팰리스) B동 1209호
  • 이메일 : nbnnews1@naver.com
  • 연락처 : 02-786-5680
  • 팩스 : 02-786-62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혜민
  • 사업자등록번호 : 107-87-66774
  • 내외뉴스통신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0 내외뉴스통신.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