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음향으로 고유 주파수 측정...기존 맥놀이 비교 분석

[경주=내외뉴스통신] 박형기 기자 = 국보 제29호이자 신라 경덕왕이 아버지인 성덕왕의 공덕을 알리기 위해 만든, 일명 에밀레종이라고 일컫는 성덕대왕신종의 고귀한 소리의 울림 상태를 확인한다.

29일 국립경주박물관에 따르면 성덕대왕신종의 보존상태 점검을 위해 3년간의 장기간에 걸쳐 타음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타음 조사는 타종 시 진동과 음향 신호를 바탕으로 고유 주파수를 측정, 기존 데이터(2001년 ~ 2003년 측정)와 비교 분석해 구조적인 변화를 진단하는 조사 방법이다.

이번 타음 조사에서는 고유 주파수를 비롯해 진동음, 진동쌍 모드, 맥놀이 시간 파형과 진동 감쇠비 등을 측정해 기존 맥놀이 지도와 비교 분석한다.

성덕대왕신종 타음 조사는 2020년~2022년 3개년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성덕대왕신종의 현재 상태를 점검하고 향후 안정적인 보존 계획을 수립하고자 한다.

타음 조사 일정은 진동이나 음향이 온도와 습도 변화에 민감한 점을 고려해 날씨 변화를 검토한 후 확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 중에 녹음되는 성덕대왕신종 종소리는 향후 음원 공개 및 실감형 종소리 공간 구성 등 다양한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성덕대왕신종은 혜공왕 771년에 완공됐으며, 이 종은 봉덕사에 달았으나 수해로 폐사된 뒤 영묘사에 옮겼다가 다시 봉황대에 종각을 짓고 보호했다.

1915년 8월에 종각과 함께 박물관으로 옮겼고, 국립경주박물관이 신축 이전됨에 따라 이 동종도 지금의 국립경주박물관 경내로 이전됐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최대의 거종(巨鐘)으로서 제작 연대가 확실하고 각 부의 양식이 풍요 화려한 동종의 하나이다. 상원사 동종(국보 제36호)과 함께 통일신라시대 범종을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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