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평경찰서] = 필자가 파출소 업무를 하다보면 교통사고 신고를 종종 접하게 된다. 교통사고에서 가장 위험한 사고는 무단횡단 사고다.

순찰을 돌다보면 낮이건 밤이건 아무렇지 않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을 발견하게 되는데,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교통신호체계에 대한 인식이 적은 어르신이거나 근처지리에 익숙한 사람들이라 지리적 익숙함을 이유로 위험성이 없다고 판단하여 본인의 행동이 위험함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교통사고는 자동차 대 자동차의 사고보다 자동차 대 보행자의 사고가 훨씬 위험하고 실제 사망사건의 대부분은 무단횡단사고이다. 그 이유는 자동차의 운전자들은 횡단보도 이외에는 도로상에 사람이 없을 것이라는 신뢰를 갖고 운전을 하며 보행자는 아무런 보호 장치 없이 신체가 그대로 노출된 채 충격하게 되므로 사망에 이르는 것은 자명하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 이상이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고이며 5명중 3명 이상은 60대 이상 어르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울과 인천에서는 경찰 합동 무단횡단 단속 강화, 무단횡단 방지시설 설치, 어르신 교통안전교육, 택시 안전운전 대책을 마련하여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국가가 대책을 마련하여 사고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무단횡단을 습관처럼 행하는 시민들의 의식이 먼저 개선되어야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다. 왜냐하면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가 있는 경우에 차량 운전자가 교통법규를 지킨다고 해서 꼭 사고가 예방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보행자는 빨리 가기 위해 먼 길을 돌아가 횡단보도나 육교를 이용하기 귀찮거나 "무단횡단해도 별 사고가 없겠지?" 안일한 생각으로 무단횡단을 자주 하는데, 이로 인해 교통사고가 발생하여 사망에 이르게 된다면 이는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고 가족을 불행하게 만들게 된다.

앞으로 보행자들은 무단횡단의 심각성을 알고 성숙한 시민으로서 횡단보도의 신호에 맞춰 통행하거나 육교를 통해 보행을 하여 교통사고를 예방하자고 권하고 싶다. 우리 모두 성숙한 시민의식을 바탕으로 나와 가족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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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평경찰서 백운파출소 순경 장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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