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강화도 월곳리 배수로를 통해 북한으로 넘어간 탈북민 김 모 씨가 월북 과정에서 군 감시 장비에 7차례나 포착됐고, 특히 북한에 상륙한 모습까지 담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 지휘책임을 물어 해병 2사단장을 보직 해임하고, 수도군단장과 해병대 사령관엔 엄중 경고조치를 내렸다.

합참은 31일 조사결과를 통해 김 씨가 지난 18일 새벽 2시 18분쯤 택시를 타고 강화읍 월곳리 연미정에 도착한 뒤 28분쯤 뒤 부근 배수로를 통해 빠져나가 월북한 것으로 최종 확인했다.

이 과정에서 우리 군 CCTV에 5차례, 열상감시장비, TOD에 2차례 등 모두 7차례에 걸쳐 모습이 포착됐지만, 영상이 흐릿해 해안감시병이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월북을 위해 헤엄치기 시작한 지 1시간 14분쯤 지난 오전 4시쯤 김 씨가 황해북도 개풍군 선전마을 부근에 상륙한 모습도 군 열상감시장비, TOD에 포착됐지만, 군은 북한 주민으로 보는 등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다.

또, 배수로 철조망과 윤형 철조망을 확인한 결과 관리 상태가 소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합참은 수문 등 취약요인에 대한 보완대책을 강화하고 감시요원의 적극적 현장조치나 감시 장비의 문제점 등을 확인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해 전 부대 수문과 배수로를 일제 점검하는 등의 보강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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