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쟁이 고유민 안타까운 선택!
인스타쟁이 고유민 안타까운 선택!
  • 장혜린 기자
  • 승인 2020.08.01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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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에서 뛰었던 고유민 선수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1일 경기도 광주경찰서에 따르면 전날인 7월 31일 오후 9시 40분께 광주시 오포읍의 고 씨 자택에서 고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고 씨의 전 동료가 계속 전화를 받지 않는 게 걱정돼 자택을 찾았다가 그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인의 침입을 비롯한 범죄 혐의점이 없는 점에 비춰 고 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에서 흥국생명으로 팀을 옮긴 이다영 선수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유민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내가 많이 사랑해. 고유민 보고 싶다. 너무 보고 싶어.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텐데 그곳에서는 아프지 말고 편히 쉬어. 진짜 너무 사랑해”라며 안타까워 했다.

1995년생으로 올해 나이 스물 여섯살인 고유민 선수는 포항 출신으로 빼어난 실력과 미모 소유자로 최근까지도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을 이어왔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배구를 시작했다. 가정 형편이 어려워 위기가 많았지만 복지단체의 지원을 받으며 배구선수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2013년 대구여자고등학교의 주 공격수였으며 이고은과 콤비를 이루어 주요 대회인 2013년 CBS배 전국남녀 중고배구대회 여고부에서 우승했다. 이 때 선수는 겨우 10명이었고 악조건 속에서의 우승이었다.

이 대회의 활약으로 황현주 전 현대건설 감독이 주목하게 되고 1라운드에서 지명된다.

당시 배구팬들은 키 큰 황윤정이나 리시브 되는 최지유나 뽑지 않고 1라운드에서 고유민을 뽑은 것에 항의하기도 했다.

2020년 2월 11일 도로공사전에서 리베로 데뷔전을 치뤘다. 이 날 리시브 17개 중 정확 4개, 실패 3개를 기록해 리시브 효율 5.88%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음 경기인 인삼공사전에서는 28개의 리시브 중 정확 3개, 실패 3개에 리시브 효율 0을 기록했으며, 디그도 세트당 단 1.33개에 그치쳤다.

당시 인삼의 이영택 감독이 작전타임 때 고유민을 노리라는 지시를 내리기도 했으며, 경기 후 팡팡 인터뷰에서도 이 작전이 언급되었다.

후반부에는 쏟아지는 서브에이스에 멘탈이 나갔는지 평범한 서브도 놓치며 욕 지분을 몽땅 가져가고 말았다. 결국 이영주가 부랴부랴 들어왔지만 같이 리시브 효율 0을 찍으면서 동반 부진을 보였다.

결국 다음 경기에는 기존 2번째 리베로인 이영주가 선발 출장하고 고유민은 다시 원포인트 서버로 출전했다. 경기 전 이도희 감독이 인터뷰에서 "유민이가 부담감 때문에 못 하겠다고 말했다"며 "프로정신도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경기 직후 인스타를 닫았다가 이날 다시 오픈했는데, 대문에다가 "니들이나 잘하세요"라고 달아놓는 패기를 선보였다.

그렇게 원 포인트 서버로 한두번 나오다가 막판에는 출전도 안 하고 있다. 리그 중단 전 마지막 경기인 GS전에는 경기장에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는데, 구단에선 부상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 때부터 고유민이 팀에서 나갔다는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인스타쟁이 고유민이 황연주, 양효진 등 몇몇 고참선수들을 제외한 나머지 현대건설 선수들을 전부 인스타 언팔했다는 황당한 근거라 처음에는 무시당했지만 나중에 김주하가 팀에 합류하며 진지하게 이탈설에 힘이 실렸고 3월 24일 배구 기자들의 팟캐스트 방송에서 고유민이 구단에 편지 하나 남겨놓고 몰래 도망갔다고 밝혔다.

연락도 전혀 안 되고 있어서 구단 고위층이 대노했다는 얘기까지 나왔고 다른 팀에는 고유민급 백업이 한 트럭인데 반해 현건 레프트진은 주전인 황민경, 고예림을 빼면 고유민밖에 없는데, 덕분에 고유민이 도망가자 팀 내부 연습경기에서 코치가 코트에 들어와야만 했다.

결국 2020년 5월 1일 KOVO 홈페이지에 임의탈퇴 공시되었고 며칠 뒤 오피셜도 나왔다. 구단에서 재고해볼 것을 권유했지만 본인이 거부해 결국 임의탈퇴 결정을 내렸고 한국배구연맹(KOVO)도 지난 5월 고 씨의 임의탈퇴를 공시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hrjang@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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