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이희선 기자 = 해양경찰청이 여름 피서철에 전국 갯벌에서 조개를 채취하거나 야간에 해루질 도중 발생한 안전사고가 136건으로 이 중 12명이 사망했다고 1일 밝혔다.

해경에 따르면 물때를 확인하지 않고 갯벌에 들어갔다가 고립되거나, 야간이나 안개로 앞이 잘 안 보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해루질 중에 방향을 상실하는 등 안전 불감증에 의한 사고가 대부분 이었다.

지난 7일 밤 11시경 충남 태안군 기지포해수욕장과 8일 새벽 1시경 태안군 남면 앞바다에서 해루질을 하던 부부 2쌍이 짙은 안개로 방향을 잃고 고립된 사고가 있었다.

이에 앞서 5일 오전 11시경 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갯벌에서 조개를 캐던 일가족 8명이 밀물에 갇혀 고립되어 어린이 키 보다 높이 물이 차오른 상태에서 구조되기도 하였다.

특히, 여름방학 캠프나 래프팅 수상체험, 갯벌체험 등 수련활동 행사에 안전전문가가 상주해야 안전을 담보할 수 있다. 갯벌의 특성에 대해 잘 알지 못하여 종종 고립되는 경우가 있으므로 안전 갯벌체험 안전노하우를 숙지해야 한다. 

◆ 손과 발을 보호할 수 있는 장갑이나 갯벌신발을 착용하라.
갯벌에는 날카로운 바윗돌, 조개껍질 등으로 손이나 발을 베는 경우가 많다. 맨발, 맨손으로 갯벌에 들어가는 것은 손과 발을 상할 위험이 있다. 바닷가나 갯벌체험 장소에서 대여나 판매한다. 

◆ 밀물이 시작되기 1∼2시간 전에는 해안 멀리까지 나가지 마라.
갯벌은 밀물이 시작되면 기상의 영향에 의해 조석표의 시간보다 빨리 물이 들어올 수 있다. 특히 구릉(갯벌 언덕)은 사방에서 해수가 밀려와 매우 위험할 수 있다. 또한 펄 갯벌에서는 발이 빠져 걷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에 멀리까지 나가서는 안 된다. 

◆ 해무(바다에 끼는 안개)가 끼거나 우천 시 기상 변화에 주의해라.
갑자기 기상이 안 좋아져서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면 해안가와 바다의 방향 감각을 잃을 수 있으므로 갯벌에서 고립되어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장마철에는 갯벌체험을 삼가는 것이 좋다. 

◆ 야간에는 절대 갯벌에 나가서는 안 된다.
야간에 조개잡이, 물고기 잡이 등은 안전사고에 매우 위험하다. 물때 시간을 정확히 예측하기 어렵고 해수가 사방에서 밀려온다는 것을 명심하라. 

◆ 통신 장비를 필히 휴대하라.
갯벌에서는 항상 주위에 사람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육상의 사람들과 통신할 수 있는 휴대전화, 확성기, 호각 등의 통신 장비를 반드시 휴대한 상태에서 갯벌체험을 해야 한다. 

◆ 갯골에는 절대 들어가지 말 것.
갯골(갯고랑, 갯벌에 길게 나있는 물고랑)은 밀물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물이 차는 곳으로 순식간에 수심이 깊어지는데다 갯골 주변에는 물기가 많아 발이 빠져 움직이지 못해 안전사고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갯벌에 발이 빠졌을 경우 즉시 옆드려 네 발로 기어 나오는 것이 안전하다. 

◆ 단체의 경우 3명을 한 개 팀으로 편성해 체험한다.
일행 중 한 명이 갯골에 빠졌거나 안전사고를 당했을 때 다른 한 명은 외부의 도움을 구하고 또 다른 한 명은 구조를 하고 환자를 보호,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교육그룹 더필드 훈련본부장은 "안전사고는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하는데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이 '안전 불감증'이다. 특히 서해안은 바닷물이 탁해 갯골의 깊이가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가족여행에서 부모는 아이의 동선을 수시로 파악해야 한다"며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 단체의 갯벌체험에는 어린이 10명당 1명의 성인 안전자격요원을 상주시킬 것"을 주문했다.

(사진= 해병대전략캠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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