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36)를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이 전 기자와 함께 공모 의혹을 받았던 한동훈 검사장(47·사법연수원 27기)에 대해선 이 전 기자 공소장에 공모 관계를 적시하지 않았으며, 수사는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정진웅 부장검사)는 이 전 기자를 강요미수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이 전 기자의 후배인 B기자(30)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 전 기자와 B씨는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올해 2~3월 "검찰이 앞으로 피해자 본인과 가족을 상대로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는 협박성 편지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관련한 비리를 진술하도록 이 전 대표에게 강요했으나 미수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검찰은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의 협박성 취재를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수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명확한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 검사장 휴대폰에 대해 법원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으나 본인이 비밀번호를 함구하는 등 비협조로 포렌식에 착수하지 못하고 현재까지 수사가 장기화 되고 있다"며 "1회 피의자 조사도 종료하지 못해 앞으로 추가 수사를 통해 한 검사장의 범행 공모 여부를 명확하게 규명한 후 사건을 처리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 검사장 측은 이 전 기자의 공소사실에서 자신의 공모여부가 제외된 것에 '당연하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 검사장 변호인은 "애초 한 검사장은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공모한 사실 자체가 없으므로, 서울중앙지검이 공모라고 적시 못한 것은 당연하다"며 "이 사건을 '검언유착'이라고 왜곡해 부르는 것을 자제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또한 "'KBS 거짓보도'에 이성윤 지검장 등 중앙지검 수사팀이 관련없다면 최소한의 설명을 해줄 것과, 한 검사장을 독직폭행한 주임검사 정진웅 부장을 수사에서 배제해줄 것을 요청드린 상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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