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0년생 50여그루 배롱나무 보존가치 높아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경남 밀양시 삼랑진읍 용전 5리 마을뒷산에 약2백 여평에 걸쳐 170년 수령의 배롱나무 50여그루가 활짝 피어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백일홍 꽃이 활짝 피어 시골마을풍경을 예사롭지 않게 연출하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탄성을 자아낸다.

이곳 배롱나무 군락지는 이 마을 주민 박순이(75세)씨의 5대조 선조묘가 있는데 이 나무들은 당시 산소를 조성할 때 심었다고 한다.

나무의 수령은 170년 정도로 추정되고 마을 주민들의 증언으로도 확인된다.

배롱나무들은 둘레가 114㎝ 크기에서 30㎝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다. 높이는 8m에서 4m까지 동서로 8m 남북으로 11m까지의 면적에 분포되어 있다.

소유주 박순이씨는 "선조 묘를 조성할 때 심었다는 것 외에는 다른 특별한 전설이나 유래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980년대 이 중 굵은 나무 3그루를 대구 달성공원에서 구매해 갔다. 최근에는 송기인 신부가 개인적으로 제초작업을 하는 등 관리를 해 오고 있다.

이곳 용전리 배롱나무는 생물학적인 크기와 수령은 기념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나무에 얽힌 역사나 전설이 특별하지 않아 천연기념물로서 지정요건이 미흡하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곳 배롱나무가 약 170년에 이른 적지 않은 나이를 가졌고 54그루가 모여 군락을 아루었기에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또 꽃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경관가치가 충분하기에 2007년에 경남도지정기념물로 지정신청을 하기도 했다.

 

배롱나무는 경남도화로서 무더위와 장마철을 이겨내며 여름철 내내 꽃을 피운다.
매끄러운 줄기를 긁어주면 모든 가지가 흔들리면서 간지럼을 타기 때문에 파양수라고 하기도 한다. 또 자미화, 만당홍 등의 한자 이름이 있다.

배롱나무는 중국이 원산으로 사람이 심지 않으면 스스로 번식할 수 없는 나무로 당나라때부터 관청의 뜰에 주로 심기 시작했다.

부산시에는 약8백여년 된 배롱나무가 천연기념물 제168호로 지정되어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는 약 천2백년 때 쯤으로 보고 있다.
화무십일홍이라 하여 열흘이상 붉은 꽃이 없다고 하여 세상의 아름다움의 유한함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배롱나무의 꽃은 백일을 간다하여 바라보는 관념이 달랐다.

배롱나무 꽃은 한송이가 피어 백일 붉은 것이 아니고 수많은 꽃들이 원추모양으로 꽃대를 이루어 차례로 피어나는 기간이 7월에서 9월까지 백일정도 아름다움을 뽐낸다.

이는 순리대로 살면 영원히 번영할 수 있다는 한 차원 높은 교훈을 가르쳐 준다. 이 마을 주민들은“마을 뒷산에 군락을 이룬 배롱나무 꽃이 피어나는 시기에는 주변에 많은 이들이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기 위해 찾아 온다고 말했다. 밀양시에서 적극적인 관리와 보존이 시급하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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