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약자대상 범죄,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뿌리 뽑겠다.

[광주=내외뉴스통신] 서상기 기자=광주경찰청 김교태 청장 취임사 아래와 같다.

광주경찰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오늘 자랑스러운 광주경찰의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역사의 굴곡마다 불의에 항거해온 민주와 정의의 도시, 빛고을 광주에서 여러분과 함께 일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경찰에 대해 항상 변함없는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시는 145만 광주시민 여러분께도 이 자리를 빌려 인사를 드립니다.

또한, 그동안 광주경찰을 훌륭하게 이끌어 주신 전임 최관호 청장님의 노고에도 감사드리며, 앞으로 더 큰 영광이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수사권 개혁, 자치경찰제 등 현안이 산적한 시기에 지역 치안을 책임지는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보다는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앞섭니다만,

여러분들의 듬직한 모습을 보니 깊은 신뢰감이 느껴지며 강한 자신감이 생깁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우리 광주경찰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추진해 나가야 할 몇 가지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범죄로부터 안전한 광주를 만듭시다.

사상 유래 없는 코로나19 감염병 상황에서안전한 일상생활과 법질서 확립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과 경찰에 대한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강․절도, 조직폭력, 불법대부업, 보이스피싱 등 생계침해형 범죄 근절에 특단의 노력을 기울여 시민들이 평온한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여성과 아동, 어르신,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는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하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합니다.

범죄는 검거도 중요하지만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가시적인 범죄예방 활동도 활발히 전개해 주기 바랍니다.

교통사고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일도 매우 중요합니다.

사람을 우선하는 안전과 소통 위주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되 실적을 의식한 과도한 단속은 지양해야겠습니다.

아울러, 지구대·파출소 등 일선 현장에서 빈발하는 정당한 법집행에 대한 도전 행위는 반드시 엄단하여 공권력을 바로 세우고 법질서를 확립하여야겠습니다.

둘째, 시민에게 신뢰 받는 경찰이 됩시다.

우리 광주경찰이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치안 활동의 만족도를 향상시켜야 하겠습니다.

체감치안의 기본은 시민들을 대하는 경찰의 자세에서 시작됩니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입장에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정성을 다해야 합니다.

경찰관의 따뜻한 말 한마디, 행동 하나하나가 어려운 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위안과 감동을 주는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합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유래없는 경제불황으로 지치고 황폐해진 시민들의 몸과 마음을 경찰의 따뜻한 가슴으로 위로할 수 있어야 합니다.

주민의 아픈 소리에 귀 기울이고 문제해결을 위해 진심으로 노력하는 모습을 보일 때우리 광주경찰이 145만 시민들로부터 진정으로 신뢰받는 경찰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셋째, 주인의식을 갖고 긍지와 열정으로 일합시다.

주인의식은 남이 시켜서가 아니라 자율적으로 임무를 수행하는 자세를 말합니다.

가을걷이를 할 때 주인은 이삭 하나라도 더 주우려고 노력하지만 머슴은 더 주어봐야 무겁기만 하고 일만 늘어나기 때문에 대충대충 한다고 합니다.

청장부터 일선 경찰관까지 모든 직원이 주인의식을 가지고 ‘관내의 취약지역은 어디인가?’,‘부족한 인력과 장비는 무엇으로 보완할 것인가?’,‘주민들의 협조는 어떻게 구할 것인가?’

늘 고민하며, 함께 답을 찾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4,095명 전 직원이 광주경찰을 대표한다는 주인의식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할 때 우리 관서가 일하고 싶은 직장, 하루하루 발전하는 직장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끊임없는 교육과 훈련을 통해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습득하고 치안 현장에 적용하는 치안전문가의 능력도 갖추어 나가야겠습니다.

넷째, 화목한 분위기에서 업무에 전념할 수 있는「훌륭한 일터」를 만들어 나갑시다.

직장은 생활의 터전입니다. 따라서 무엇보다도 보람을 느끼고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동료 간에 격의 없는 대화와 서로 배려하는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켜 나가야 합니다.

의사소통이 원활해야 구성원들이 화목할 수 있고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습니다.

서로 아끼고 존중하는 가운데 신명 나게 일할 수 있을 때 사기는 배가되고 업무능률도 대폭 향상될 것입니다.

특히, 우리 광주경찰은 따뜻한 분위기와 동료 간에 포근한 정으로 뭉친 빛나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도 그동안의 훌륭한 전통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열린 마음으로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사랑하는 광주경찰 여러분!

저는 앞으로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지고 신명 나게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고 외부로부터의 부당한 간섭을 막아주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동안, 치안 현장에서 맡은 바 책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할 것을 약속합니다.

직원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7일

광주경찰청장 치안감 김 교 태

 

sski70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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