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문상혁 기자=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이날 텔레비전으로 방송된 대국민 연설에서 폭발 참사와 관련해 내각이 총사퇴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베이루트에서는 대형폭발이 발생한 뒤 160여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다쳤고, 8∼9일 베이루트 도심에서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지면서  경찰 1명이 숨지고 시위 참가자 및 경찰 230여명이 다쳤다.

디아브 총리가 이끄는 내각은 올해 1월 이슬람 시아파 정파 헤즈볼라의 지지를 얻어 출범했다. 내각은 정치 개혁과 경제 회복 등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고 폭발 참사가 겹치면서 7개월 만에 좌초하게 됐다.

디아브 총리는 "우리는 대규모 참사를 맞았다"며 "베이루트 폭발은 고질적인 부패의 결과"라고 말했다.

총리와 국민들은 정부 관료들이 위험한 질산암모늄을 베이루트 도심과 가까운 곳에 방치했다며 거센 비판을 했다. 레바논은 막대한 국가부채와 높은 실업률, 물가 상승, 레바논 파운드화 가치 하락 등으로 경제 위기가 심각하다.

또한, 종파 간 세력 균형을 위해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게 원칙이며 이런 권력안배 원칙은 종파 및 정파간 갈등과 정치적 비효율성을 초래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압델-사마드 공보장관, 다미아노스 카타르 환경장관, 마리 클라우드 나즘 법무장관, 가지 와즈니 재무장관 등 장관 4명이 잇달아 사임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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