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지구대 근무 당시 평일·주말 없이 바빴지만 주말에는 하루 종일 중고차 사기 피해 신고를 처리하느라 골머리를 앓았던 기억이 있다. 추후 중고차를 구매할 계획이 있는 소비자는 조금 더 주의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본다. 평년보다 길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올해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만 4400대를 넘었기 때문이다. 중고차 구매 시 주의사항을 몇 가지 안내하고자 한다.

우선 차종마다 책정된 중고차량 평균 시가와 구매하려는 매물의 가격을 비교한다. 시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저렴하다면 의심부터 하는 것이 좋다. 구매 과정에서 차량 수리비용, 보험 등록비용, 알선비 등의 명목으로 그 가격이 풍선처럼 불어나 결국은 신차보다도 비싸게 구입할 수도 있다.

다음, 만약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차량을 정했다면  자동차 실물확인을 통해 동일 차량인지 체크하고 차량등록원부와 성능상태점검기록부 또한 꼼꼼하게 확인하여야 한다. 차종만 같고 사양 또는 선택옵션이 다를 수 있고, 사고경력이 있거나 침수차량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카히스토리’ 홈페이지(www.carhistory.or.kr)에서 차량번호나 차대번호를 통해 중고 매물이 침수피해를 보험으로 보상받았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담당 자동차판매·알선사원의 자격여부를 확인하고 종사원증을 소지하였는지, 소지하였다면 이름과 사원증 상의 사원번호까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권한 없는 자동차판매(알선) 행위는 자동차관리법을 위반이며, 이름과 사원번호까지 확인한다면 대비 사기 피해를 입었을 경우 범인 검거와 피해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홈페이지 등에서 사원번호를 통해 매매종사원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위에 안내한 사항만 주의하면 저렴하고 안전하게 차량을 구매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설마 피해를 당하겠어?’라는 생각은 접어두고 돌다리를 두드리듯 신중하고 안전하게 중고차량을 구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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