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장혜린 기자

기록적인 장마로 전국 곳곳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8월 17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 기간 날씨에 대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올해 2020년은 1987년과 함께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가 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난 해는 1987년 8월 10일이었다. 올해 장마는 중부지방 기준 지난 6월 24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지면서 33년 만에 장마가 가장 늦게까지 이어진 해 1위에 올랐다.

이번 장마는 8월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이어서 사상 처음으로 50일이 넘는 장마기간으로 올랐다.

이로써 올해는 역대로 가장 길었던 장마 기간인 2013년의 49일과 장마가 가장 늦게 끝났던 1987년 8월 10일의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단독으로 장마가 가장 길고 늦게 끝난 해가 됐다.

제주는 지난 6월 10일부터 7월 28일까지 49일간 지속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73년 이후 가장 긴 장마 기간을 기록했다. 이전 제주의 최장 장마 기록은 1998년 47일이었다.

역대 장마철이 가장 길었던 해는 중부지방이 49일, 남부지방이 46일이다.

올해 중부지방 장마는 6월 24일부터 이어지고 있으며 황금연휴인 15일부터 16일까지도 장맛비가 예보돼 있어 사상 처음으로 장마 기간이 50일 넘게 이어진 해가됐다.

기상청은 14일부터 중국 북부에서 만들어진 정체전선이 다시 황해도까지 내려와 오후께 서울·경기도, 강원 영서에서 비가 온다면서 정체전선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며 16일까지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이후 북태평양고기압이 크게 확장해 중부지방도 장마철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7월 말쯤, 늦어도 8월 초면 끝날 것으로 전망됐던 한반도의 장마가 길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시베리아 지역에서 발생한 이상고온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요일인 8월 14일 오후 4시 20분 현재 전국이 흐리고 구름 많은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무더위가 이어 지고 있다

중부지방은 대체로 흐리고, 남부지방은 가끔 구름많은 가운데, 경기동부와 강원도, 충청북부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 중점사항 >
(내일 서울.경기도 중심 매우 많은 비)
정체전선 상에서 발달한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오늘(14일) 늦은 밤(21시)부터 내일(15일) 오전(12시) 사이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 충청북부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특히 내일 새벽(00시)부터 아침(09시) 사이에 서울.경기도는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경기남부에는 3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으니,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이번 비는 북한지방에 차고 건조한 공기가 위치하고,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서 서울.경기도에 남북방향의 폭이 좁고 동서로 긴 강수대가 형성되어 매우 강하고 매우 많은 비가 내리겠고,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가 크겠다.

기상청은 최근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매우 강하게 내리는 비로 인해 저지대와 농경지 침수, 산사태, 축대붕괴 등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를 당부했다.

또 짧은 시간 동안에 계곡이나 하천물이 갑자기 불어날 수 있으니, 산간, 계곡 등에서는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 날씨 전망 >
(정체전선에 의한 비)
오늘(14일)은 서울.경기도와 강원도, 충청북부에 비가 오겠다. 이 비는 내일(15일) 새벽(03시)에 충청남부, 경북북부내륙으로 확대되었다가, 늦은 오후(18시)에 대부분 그치겠다.

일요일인 모레(16일) 새벽(00~06시)에 서울.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는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 예상 강수량(15일 늦은 오후(18시)까지)
- 서울.경기도: 100~200mm(많은 곳 경기남부 300mm 이상)
- 강원영서, 충청북부, 서해5도: 50~150mm
- 강원영동, 경북북부: 20~80mm
- 충청남부: 5~40mm

(하늘상태)
중부지방은 모레(16일)까지 대체로 흐리겠으나, 충청도는 내일(15일) 밤부터 맑아지겠다. 남부지방은 내일까지 가끔 구름많겠으나, 모레는 대체로 맑겠다.

(기온)
서울.경기도와 강원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모레(16일)까지 낮 기온이 경북은 35도 이상, 그 밖의 남부지방과 강원동해안, 제주도에서는 33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매우 덥겠고, 습도가 높아 체감온도는 더욱 높겠으니,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내일(15일) 아침 최저기온 23~27도, 낮 최고기온 26~36도가 되겠다.

모레(16일) 아침 최저기온 22~27도, 낮 최고기온 27~36도가 되겠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 열대야: 밤사이(18:01~다음날 09:00) 최저기온이 25℃ 이상 유지되는 현상

< 기타 유의사항 >
(안개, 가시거리)
오늘(14일) 밤(21시)부터 내일(15일) 아침(09시)까지 서해안과 남해안, 전라내륙에는 가시거리 1km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모레(16일)까지 비가 오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매우 짧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강풍)
오늘(14일) 강원산지에는 바람이 35~60km/h(10~16m/s)로 강하게 불겠고, 특히 높은 산지에서는 순간적으로 바람이 70km/h(20m/s) 이상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으니,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해상)
내일(15일) 오전까지 동해먼바다에는 바람이 30~45km/h(9~13m/s)로 강하게 불고, 물결도 1.0~2.5m로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모레(16일)까지 대부분 해상에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고, 서해중부해상과 동해중부해상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 기압계 현황 >
(정체전선 영향)
모레(16일) 아침까지 중부지방은 정체전선의 영향을 받겠다.

(고기압 영향)
모레(16일)까지 남부지방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 예보 변경 가능성 >
(오늘~내일 강수 변동 가능성)

기상청은 정체전선의 위치와 정체전선 상에서 만들어지는 비구름대의 발달 정도에 따라 강수집중 지역과 시점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하라고 당부했다.

o 폭염경보 : 세종, 울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제주도(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경상남도(진주, 양산, 남해, 사천, 합천, 함양, 산청, 하동, 창녕, 함안, 의령, 밀양, 김해, 창원), 경상북도(울진평지, 청도, 경주, 포항, 영덕, 청송, 의성, 상주, 김천, 칠곡, 성주, 고령, 군위, 경산, 영천, 구미), 전라남도(화순, 나주, 순천, 광양, 구례, 곡성, 담양), 충청북도(영동, 옥천, 청주), 충청남도(서천, 청양, 부여, 금산, 논산, 공주), 전라북도(순창, 남원, 전주, 정읍, 익산, 임실, 완주, 김제, 군산, 부안, 고창)

o 폭염주의보 : 울릉도.독도, 제주도(제주도남부, 제주도서부), 경상남도(고성, 거제, 통영, 거창), 경상북도(경북북동산지, 영양평지, 봉화평지, 문경, 영주, 안동, 예천), 전라남도(거문도.초도, 무안, 장흥, 진도, 신안(흑산면제외), 목포, 영광, 함평, 영암, 완도, 해남, 강진, 여수, 보성, 고흥, 장성), 충청북도(제천, 증평, 단양, 음성, 진천, 충주, 괴산, 보은), 충청남도(당진, 계룡, 홍성, 보령, 서산, 예산, 아산, 천안), 강원도(삼척평지, 동해평지, 강릉평지, 양양평지, 고성평지, 속초평지), 전라북도(무주, 진안, 장수)

(1) 호우 예비특보
o 08월 15일 새벽 : 인천, 서울, 충청북도(제천, 단양, 음성, 진천, 충주), 충청남도(당진, 홍성, 서산, 태안, 예산, 아산, 천안), 경기도
o 08월 15일 아침 : 강원도(홍천평지, 횡성, 춘천, 화천, 철원, 원주, 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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